ICM 강의는 왜 늘 프리플랍에서 끝났나 — 테올로기스, 포스트플랍 10시간짜리 답을 내놓다
시중의 ICM 교육 자료를 열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버블과 파이널테이블의 프리플랍 푸시·폴드 차트는 빼곡한데, 플랍이 깔린 뒤의 이야기는 거의 비어 있다. 그리스의 알렉스 테올로기스(Alex Theologis)가 런잇원스(Run It Once)를 통해 9월 2일 공개한 신규 강의 ‘프랙티컬 ICM 마스터리(Practical ICM Mastery)’는 정확히 그 빈칸을 겨냥한다.
차트를 아는 것과 ICM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테올로기스는 강의를 소개하며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놓치는 지점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숏스택일 때 타이트하게 쳐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아는 것과 ICM이 무엇인지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차트는 결과값이다. 어떤 조건에서 그 결과값이 나왔는지를 모르면, 조건이 조금만 달라진 실전 스팟에서 차트는 오히려 오답을 준다. 스택 분포가 비대칭이거나, 페이점프 간격이 불규칙하거나, 테이블에 극단적인 숏스택이 둘 이상 있을 때가 그렇다.
이 강의가 내세우는 건 암기할 표가 아니라, 테올로기스 본인이 테이블에서 압박 상황을 스스로 풀어낼 때 쓰는 사고 체계다.
3,000만 달러가 말하지 않는 것 — 강사의 이력
런잇원스는 테올로기스를 통산 토너먼트 상금 3,000만 달러 이상, WSOP 브레이슬릿 1개, EPT 타이틀 1개를 보유한 선수로 소개했다. 이 3,000만 달러는 온라인 성적이 포함된 수치로 봐야 한다. 라이브만 집계하는 카드플레이어(Card Player) 기준 그의 누적 상금은 1,019만7,777달러이고, 캐시 112회에 우승 3회가 기록돼 있다.
온라인에서는 ‘Pwndidi’라는 아이디로 하이스테이크 토너먼트 판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선수다. 라이브 하이롤러로 무대를 옮긴 뒤의 성적은 아래와 같다.
| 시기 | 대회 | 성적 | 상금(USD) | 커리어상 의미 |
|---|---|---|---|---|
| 2021년 | WSOP 온라인 $25,000 슈퍼 하이롤러 챔피언십 | 우승 | 1,212,033 | 유일한 WSOP 브레이슬릿 |
| 2025년 10월 | EPT 몰타 100,000유로 슈퍼 하이롤러 | 우승 | 908,154 | 라이브 하이롤러 첫 타이틀 |
| 2026년 | WSOP $100,000 에이트맥스 | 4위 | 950,048 | 라이브 단일 최다 상금 |
WSOP 통산으로는 67회 인더머니, 상금 363만207달러, 파이널테이블 5회를 기록 중이다. 100K급 필드에서 반복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이력은, ICM 압박이 가장 극단적으로 걸리는 구간을 실전에서 통과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스트플랍 10시간이라는 구성
강의의 구성상 특징은 포스트플랍 ICM 콘텐츠만 10시간을 넘긴다는 점이다. 런잇원스는 이 분량이 기존 ICM 자료들과의 결정적 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토너먼트 전 구간을 다루는 커리큘럼, 퓨처 게임 시뮬레이션(Future Game Simulation) 레슨, HRC(Holdem Resources Calculator) 활용 튜토리얼이 포함된다. 실제 핸드를 놓고 판단 과정을 되짚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강생은 테올로기스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비공개 디스코드 커뮤니티에 접근할 수 있다.
런잇원스는 필 갈폰드(Phil Galfond)가 2013년 설립한 포커 교육 플랫폼으로, 특정 강사가 자신의 접근법을 통째로 코스화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이어왔다.
런칭 프로모션 조건
공개 기념 조건은 9월 8일까지 적용된다. 200달러 상당의 할인에 더해 라이브 ICM 세미나 참여권, 비공개 디스코드 커뮤니티, ICM 퀴즈가 함께 제공된다. 마감 이후 조건은 공지되지 않았다.
포스트플랍 ICM이 오래 비어 있었던 진짜 이유
포스트플랍 ICM 콘텐츠가 그동안 드물었던 데에는 기술적인 배경이 있다. 프리플랍 푸시·폴드는 경우의 수가 제한적이라 솔버가 비교적 간단히 처리하지만, 플랍 이후로 넘어가면 스택별 지분 변화까지 함께 계산해야 해 연산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여기에 페이점프 구조와 남은 인원 수까지 변수로 들어가면, 하나의 스팟에 하나의 정답을 붙이는 방식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영역은 표로 요약되기 어렵다. 학습자가 얻어가야 하는 것도 정답표가 아니라, 지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읽는 감각과 그것을 베팅 사이즈 결정으로 옮기는 절차다. 강의가 차트 대신 시스템을 내세운 것은 마케팅 수사라기보다 이 영역의 성질에서 나온 선택에 가깝다.
학습 순서를 정한다면, 프리플랍 ICM 기본기와 HRC 조작이 먼저다. 지분 계산의 기준선이 없는 상태에서 포스트플랍 ICM부터 접하면, 10시간짜리 강의도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암기가 되기 쉽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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