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만 달러 리버 콜에 “역대급 닛롤”… 텍사스 마이크가 이틀 만에 사과문을 올린 이유
하이스테이크 포커 방송 사상 최대 팟이 정리된 직후, 진 쪽에서 나온 말은 축하가 아니라 비난이었다. 그리고 이틀 뒤 같은 사람이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426만 달러가 오간 한 판보다, 그 뒤에 벌어진 일이 더 오래 회자되는 중이다.
426만 달러, 방송 사상 최대 팟이 만들어진 과정
무대는 포커고(PokerGO)의 하이스테이크 포커였다. 블라인드 500/1,000달러에 빅블라인드 앤티 5,000달러, 최소 바이인 25만 달러가 걸린 캐시게임이다.
에릭 와서슨(Eric Wasserson)이 9♦7♦로 2만 달러 오픈했고, 마이클 ‘텍사스 마이크’ 몬첵(Michael “Texas Mike” Moncek)이 10♣7♣로 8만 달러 3벳을 했다. 와서슨이 콜하며 팟이 열렸다.
플랍 A♦ K♦ 9♣. 와서슨은 미들페어에 백도어 플러시 드로를 들고 체크했고, 몬첵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10만 달러를 던졌다. 턴 4♥에서 33만 달러, 리버 5♦에서 160만7,000달러 올인까지 세 번의 배럴이 이어졌다.
문제는 리버 5♦이 와서슨의 플러시를 완성시켰다는 점이다. 보드에 A♦ K♦ 5♦이 깔린 상황이라 그의 9♦7♦은 최상위 플러시가 아니었다. 그는 2분가량 고민한 뒤 콜했고, 팟은 426만 달러로 확정됐다. 몬첵의 10♣7♣은 텐 하이였다.
| 스트리트 | 보드 | 액션 | 베팅액(USD) |
|---|---|---|---|
| 프리플랍 | — | 와서슨 오픈 → 몬첵 3벳 → 와서슨 콜 | 20,000 → 80,000 |
| 플랍 | A♦ K♦ 9♣ | 와서슨 체크 → 몬첵 베팅 → 와서슨 콜 | 100,000 |
| 턴 | 4♥ | 와서슨 체크 → 몬첵 베팅 → 와서슨 콜 | 330,000 |
| 리버 | 5♦ | 와서슨 체크 → 몬첵 올인 → 와서슨 콜 | 1,607,000 |
같은 세션에서 쏟아진 다른 기록들
이 팟이 나오기 전에도 그날 테이블은 이미 과열돼 있었다. 와서슨과 앤드루 로블(Andrew Robl)이 붙은 247만8,000달러 팟이 직전 기록이었고, 몬첵이 K♣K♠로 A-K를 상대한 233만7,000달러 팟도 같은 세션에서 나왔다.
리버 콜 직후 테이블에서 벌어진 일
콜이 선언되자 몬첵은 고개를 저으며 “역대 최대의 닛롤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상대가 이길 패를 들고도 일부러 시간을 끌었다는 취지였다.
와서슨은 즉각 반박했다. 자신은 큰 패를 들고 있다고 곧바로 말했으며, 이렇게 큰 팟을 플레이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고민 중에 “폴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어떻게 폴드하겠나”라고 말하며 판단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방송 화면상으로도 그가 패의 강도를 숨긴 정황은 없었다. 닛롤은 좋은 패를 들고 약한 척 뜸을 들이는 행위를 가리키는데, 이 장면은 그 정의에 들어맞지 않았다.
이틀 뒤 올라온 사과문
몬첵은 수요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자신이 완전히 틀렸다고 밝혔다. 자신의 행동이 매우 도를 넘었으며, 앞으로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와서슨의 답은 짧았다. 몬첵을 두둔하며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었고 사과할 일이 전혀 없다고 했다.
포커고 최고경영자 브렌트 행크스(Brent Hanks)도 반응을 남겼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했고, 그것이 몬첵의 이력에 더해졌다는 취지였다.
그 콜은 정말 ‘닛롤’이었나
숫자로 보면 와서슨의 고민은 과장이 아니었다. 리버 올인 직전 팟은 약 104만 달러였고, 그는 160만7,000달러를 콜해야 했다. 이기려면 대략 38%의 승률이 필요한 콜이다.
그의 패는 넛 플러시가 아니었다. 보드에 A♦ K♦ 5♦이 깔린 만큼 상대가 Q♦, J♦, 10♦ 중 하나만 들고 있어도 그의 9♦7♦은 뒤집힌다. 3벳 후 세 번 베팅해 들어온 레인지에는 그런 조합이 충분히 포함된다. 2분의 고민은 이 구조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지, 상대를 놀리는 시간이 아니었다.
반대편에서 보면 몬첵의 라인도 이해할 만하다. 10♣7♣로 A-K-9 보드에서 3벳 프리플랍 이미지를 앞세워 세 번 밀어붙이는 것은 성립하는 블러프다. 다만 상대가 백도어로 완성된 플러시를 들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자신이 설계한 스토리가 정확히 리버 카드에 의해 무너진 셈이다.
캐시게임에서 8자리 근처의 팟을 잃고 나온 즉각적인 반응과, 이틀 뒤 냉정을 되찾고 내놓은 판단은 다를 수밖에 없다. 몬첵이 사과문에서 강조한 것도 결국 그 시차였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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