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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멤버가 WSOP를 건너뛰는 이유 — 안토니우스 “토너먼트는 내 스타일 아냐”

100개의 브레이슬릿이 걸린 무대를 명예의 전당 멤버가 통째로 외면한다. 패트릭 안토니우스(Patrik Antonius)는 2026 WSOP 이벤트를 사실상 모두 건너뛴다. 본인이 직접 밝힌 이유는 단순했다. “토너먼트 그라인드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가 정규 WSOP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플레이한 해는 2007년이다.

“토너먼트는 내 스타일 아니다” — 2007년 이후 굳어진 선택

안토니우스는 포커닷오아르지(Poker.org)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라스베가스에서 WSOP 이벤트를 플레이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가 WSOP 이벤트에 출전한 마지막 해는 2007년. 그 이후 약 20년 가까이 그는 캐시게임만 골랐다. 메인이벤트만큼은 “캐시게임이 잘 안 돌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본인 우선순위는 명확히 캐시게임이다.

이 선언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가 2024년 포커 명예의 전당(Poker Hall of Fame)에 헌액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명예의 전당 멤버는 통상 WSOP 시즌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무언의 기대를 받지만, 안토니우스는 그 기대를 정중히 거절한다. 본인 말처럼 “포커는 충분히 많이 하고 있다.”

새벽 5시 30분 기상 — 캐시게임 스페셜리스트의 라스베가스 루틴

토너먼트를 건너뛴다고 해서 라스베가스에서 노는 것은 아니다. 그가 공개한 루틴은 오히려 더 엄격하다. 라스베가스 체류 기간 동안 그는 새벽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 기상해 피지컬 트레이닝부터 한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 캐시게임 테이블에 앉는다.

이 패턴을 지난 3년간 라스베가스에서 동일하게 유지해왔다는 점이 핵심이다. 캐시게임 시간대에 맞춰 수면을 거꾸로 끌어올리는 방식인데, 일반적인 토너먼트 그라인더가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플레이하는 패턴과 정반대다. 같은 도시, 같은 시즌에 있지만 안토니우스는 사실상 별도의 트랙에서 움직인다.

명예의 전당 — “Hall of Famer가 어떻게 안 되어 있냐”는 동료들의 질문

명예의 전당 헌액 자체에 대한 그의 평가는 의외로 담담하다. 헌액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톱 플레이어들이 오랜 시간 “넌 도대체 어떻게 아직도 명예의 전당에 없냐”고 물어왔다는 점은 그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명예의 전당 트로피가 본인의 일상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전히 전 세계 큰 무대에서 포커를 치고,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한다. 다만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만족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포커라는 게임과 산업에 진심이고, 좋은 앰배서더 역할을 한다고 느낀다”는 게 본인의 자기 정의다.

FLOP — 포커 커뮤니티 앱에서 라이브 포커룸의 “게임 메이커”로

안토니우스의 비즈니스 측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그가 운영하는 FLOP(First Land of Poker)는 2024년 큰 전환점을 맞았다. 단순한 포커 커뮤니티 앱이었던 FLOP은 라이브 포커룸 운영을 돕는 “게임 메이커” 플랫폼으로 피벗했다. 자동 웨이팅리스트, 모든 테이블의 실시간 가시화, 자체 플레이어 커뮤니티 노출을 묶은 구조다.

이번 미국 시장 진출에는 FLOP Cash Game Tour라는 형태가 동원된다. 안토니우스 본인이 3일간 직접 호스팅하는 캐시게임 투어다. 토너먼트 무대를 떠나 캐시게임 비즈니스 자체를 키우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감블도어와의 500만 달러 헤즈업 — “지더라도 기분 좋은 상대”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2024 트라이튼(Triton) 인비테이셔널에서 벌어진 감블도어(Vladimir ‘Gambledore’ Korzinin)와의 헤즈업 회고였다. 1위 상금 500만 달러 이상이 걸린 자리였고, 우승은 코르지닌이 가져갔다.

안토니우스는 그를 “예측 불가능성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압도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본인은 그 토너먼트에서 평소답지 않은 실수를 여러 번 했다고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와 함께 플레이하면 핸드를 잃어도 기분이 좋다”는 표현으로 코르지닌이라는 인물 자체를 추켜세웠다. “트라이튼에서 모두가 그를 그리워한다.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캐시 vs 토너먼트 — 안토니우스가 그리는 또 다른 커리어 곡선

명예의 전당 멤버가 메이저 토너먼트 시즌을 통째로 거른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 취향 차원이 아니다. 캐시게임만으로도 톱 레벨의 커리어가 충분히 유지된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EPT 몬테카를로 2024에서 가져간 약 210만 달러의 상금이 본인 커리어 최대 우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그 메시지를 뒷받침한다.

토너먼트 라인업이 점점 더 정형화·GTO화되는 시대에, 안토니우스는 캐시게임이라는 별도 트랙에서 자기 페이스로 움직이며 동시에 FLOP라는 비즈니스를 키워간다. 그의 2026년은 “트로피보다 캐시 테이블”이라는 정체성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5월 26일 개막해 8월 5일 메인이벤트 챔피언 결정으로 막을 내리는 이번 WSOP에서, 안토니우스는 사실상 무대 밖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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