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사이트순위
홀덤사이트순위
포커톡
포커뉴스

포켓몬 카드 목에 건 채 우승, 에단 ‘램페이지’ 야우의 WSOP 두 번째 브레이슬릿 뒷이야기

별다른 주목 없이 일정표에 조용히 끼어 있던 이벤트 하나가 결국 이번 WSOP 2026 시리즈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에단 ‘램페이지’ 야우(Ethan ‘Rampage’ Yau)가 아드리안 마테오스(Adrian Mateos)를 헤즈업에서 꺾고 통산 두 번째 브레이슬릿과 22만 8,825달러를 따냈는데, 정작 화제를 모은 건 그가 파이널테이블 내내 목에 걸고 있던 희귀 포켓몬 카드였다.

22만 달러보다 비싼 목걸이, 2005년 레이쿠자 골드스타

야우가 목에 건 카드는 2005년 발매된 레이쿠자 골드스타(Rayquaza Gold Star)로, 전 세계 포켓몬 카드 수집가들 사이에서 이른바 ‘슈퍼 그레일(super grail)’로 불리는 최상급 희귀 카드다. 우승 상금이 22만 8,825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카드 한 장의 시세가 우승 상금에 맞먹거나 그 이상이라는 사실이 더욱 화제가 됐다.

램페이지, 마테오스의 7번째 브레이슬릿 도전을 무산시키다

이번 우승으로 7번째 브레이슬릿을 노리던 마테오스의 도전은 좌절됐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따로 있다. 마테오스가 WSOP 헤즈업에서 패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마테오스는 헤즈업 상황에서 거의 무패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왔던 선수였고, 그 기록이 야우의 손에 깨졌다.

야우는 경기 후 PokerOrg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디오 콘텐츠 크리에이터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해 우승까지 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거의 3년 만에 다시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번 우승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만 9번째 파이널테이블에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만큼, 이번 승리가 쌓여온 아쉬움을 씻어낸 셈이다.

기자가 포켓몬 카드의 의미를 묻자 야우의 대답은 더욱 흥미로웠다. 그는 이 카드가 자신이 오랫동안 갖고 싶어 했던 ‘슈퍼 그레일’ 카드였는데, 최근 시세가 급등하면서 한때 매도를 결심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매도를 고민하던 이틀 사이 카드 가치에 맞먹는 금액을 토너먼트에서 따내자, 그는 이를 카드가 자신에게 “팔지 말라”고 말을 건넨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시작해 라이브로 이어진 블록버스터 파이널테이블

이번 우승이 나온 무대는 $5,000 WSOP 온라인 NLH 하이롤러 6맥스 챔피언십이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최종 6인이 확정된 뒤, 선수들은 파리 라스베이거스(Paris Las Vegas)로 자리를 옮겨 그날의 라이브 이벤트들과 함께 브레이슬릿을 놓고 겨뤘다. 이번 여름 시즌 가장 화려한 라인업 중 하나로 꼽힌 이 파이널테이블에는 통산 9번째 브레이슬릿(첫 온라인 브레이슬릿)을 노리던 닉 슐먼(Nick Schulman), 7번째를 노리던 마테오스, 두 번째를 노리던 야우가 동시에 모였다.

파이널테이블 칩 스택은 닉 슐먼 1,246,645, 에단 ‘램페이지’ 야우 1,167,526, 섀넌 쇼어(Shannon Shorr) 944,900, 아드리안 마테오스 840,900, 데얀 칼라두르데비치(Dejan Kaladurdevic) 793,089, 페드로 네베스(Pedro Nevez) 656,940 순이었다.

가장 많은 칩을 보유했던 슐먼은 정작 가장 먼저 탈락하는 반전을 겪었다. 9번째 브레이슬릿의 꿈은 마테오스에게 패하며 무산됐다. 이후 5인 체제에서 야우가 마테오스를 상대로 점차 칩 우위를 확보했고, 결국 두 선수가 헤즈업까지 살아남아 브레이슬릿을 다퉜다.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결국 승부의 추는 야우 쪽으로 기울었고, 그는 파리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우승의 순간을 직접 자축했다. 마테오스는 17만 5,150달러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며, 쇼어가 3위, 칼라두르데비치가 4위, 네베스가 5위, 슐먼이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보다 화제가 된 행운의 부적, 포커판 징크스의 또 다른 사례

선수들이 행운의 부적이나 미신적 습관에 의지하는 일은 포커판에서 낯설지 않다. 특정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선수들의 사례는 꾸준히 보고돼 왔다. 다만 이번처럼 그 부적의 시세가 우승 상금에 맞먹는 수준이었던 경우는 이례적이다. 야우의 사례는 단순한 징크스를 넘어, 카드 게임과 수집품 시장이 만나는 지점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화젯거리로 남게 됐다. 9번이나 파이널테이블 문턱에서 좌절했던 그의 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우승은 단순한 운 이상의 의미를 지닌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PokerNews


[포커뉴스]

[ⓒ 포커뉴스.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