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사이트순위
홀덤사이트순위
포커뉴스

WSOP·WPT·EPT의 3대 축이 재편한 겨울 전쟁터 12월‘라이브 포커의 황금월’로 부상

연말이면 트리와 조명이 거리마다 빛을 채우고, 사람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곤 했다. 포커 업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12월은 전통적으로 가장 한산한 시기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전통은 완전히 깨졌다.


WSOP 파라다이스, WPT 월드 챔피언십, EPT 프라하라는 세 개의 초대형 시리즈가 불과 3주 동안 연달아 열리며 12월은 세계 포커 캘린더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가 됐다.

이 변화는 단순히 일정이 겹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포커 시장의 중심축이 겨울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WPT의 등장으로 촉발된 ‘12월 재편’

wpt-월드챔피언십

12월의 판도를 가장 먼저 뒤흔든 것은 WPT 월드 챔피언십의 귀환이었다. WPT는 당시 $10,400 메인 이벤트에 $15M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총 2,960명이 참가해 상금은 $29M 이상으로 폭발했고, 우승자 엘리엇 후던(Eliot Hudon)은 $4.13M이라는 기록적 상금을 가져갔다.

이 성공은 WPT를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었다. 다음 해 보장은 $40M까지 높아졌지만, WSOP 파라다이스가 같은 시기에 신설되면서 WPT는 약 $2.4M의 오버레이를 감수해야 했다.

결국 WPT는 2024년부터 전략을 수정해 보장 상금을 없애고 브랜드 파워만으로 승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금도 WPT 월드 챔피언십은 12월 2~22일까지 3주 가까이 열리며, 메인 이벤트는 12월 13~21일 진행되는 세계 포커의 핵심 축으로 남아 있다.

EPT 프라하 ─ 흔들리지 않는 유럽의 강자

Ept-프라하

WSOP와 WPT가 12월 경쟁에 뛰어들기 훨씬 전부터, EPT 프라하는 겨울 시즌의 독보적 강자였다. 2007년 첫 개최 이후 연말의 대표적인 유럽 포커 축제로 자리 잡아 꾸준히 성장을 이어왔다. 흥미로운 점은 EPT 프라하가 단 한 번도 메인 이벤트에 보장 상금을 건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도시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브랜드의 신뢰도, 오랜 전통 덕분에 2022년 이후 매년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또한 일정 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12월 8~14일 메인 이벤트를 뛴 뒤에도, WPT 라스베이거스, WSOP 파라다이스 둘 중 하나로 이동해 또 다른 메인 이벤트에 도전하기에 딱 맞는 동선이다. 이러한 지리적·일정적 효율성이 EPT 프라하를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인 축제로 만들고 있다.

WSOP 파라다이스 — ‘슈퍼 메인 이벤트’가 만든 균열

wsop-파라다이스

세 축 가운데 가장 늦게 등장한 WSOP 파라다이스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장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 1회 개최

  • 메인 이벤트: $5,000 바이인 / $15M 보장
  • 약 $50,000 초과로 간신히 보장 돌파

2024년 – 판도 변화의 시작

GGPoker와 Triton Poker 네트워크의 힘이 결합되면서, WSOP 파라다이스는 $25,000 슈퍼 메인 이벤트라는 초대형 구조를 도입했다.

  • 보장 상금: $50M (당시 포커 역사상 최대)
  • 참가자: 1,978명
  • 결과: 약 $550,000 오버레이

보장은 실패했지만, WSOP 파라다이스는 WPT의 참가자 수를 첫 번째로 흔든 시리즈가 되었고, 이는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2025년 – 사상 최대 보장

2025년 슈퍼 메인 이벤트는 무려 $60M 보장을 내걸며 또 한 번 역대 기록을 경신한다.
행사는 12월 4~18일, 메인 이벤트는 12월 10~18일로 진행된다.

바하마라는 진입 장벽(여행 비용·입국 절차)이 있음에도, 다니엘 네그라누, 필 헬무스 등의 빅 네임들이 시리즈의 확실한 흥행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GGPoker는 2026년 WSOP 유럽을 아일랜드 오픈 시즌과 정면 충돌하도록 재배치하며, PokerStars와의 유럽 시장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포커대회 ‘3대 축’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 구조

12월에 동시에 열리는 세 대회는, 북미(라스베이거스, 바하마), 유럽(프라하), 온라인 생태계(GGPoker·WPT Global 연동)
을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엮어 놓았다.

과거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글로벌 동시 대규모 이벤트가 이루어지면서, 12월은 단순한 시즌 마무리가 아니라 다음 해 포커 시장 규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세 대회 모두 강한 참가자 수를 유지한다면, 이는 곧 포커 시장의 저변 확대, 고 buy-in 이벤트 수요 증가 및 국제적 이동을 감수할 만큼의 플레이어 충성도
를 의미한다.

한때 조용했던 연말은 이제 포커의 진짜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WSOP 파라다이스, WPT 월드 챔피언십, EPT 프라하가 만드는 경쟁 구도는 단순한 흥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세 축이 모두 활기를 유지하는 한, 라이브 포커 시장은 앞으로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12월의 성적표는 결국 다음 해 글로벌 포커 산업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출처 : PokerNews


[포커뉴스]

[ⓒ 포커뉴스.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