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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뉴스 | 포커 신흥 스타 ‘오시 케톨라’, 과거 사기꾼에서 ‘사기 고발자’로 변신

핀란드 출신 포커 플레이어 오시 케톨라(Ossi Ketola), 온라인에서 ‘모나크(Monarch)’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인물이 최근 초고액 하이롤러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력은 단순한 포커 실력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사기꾼으로 불리던 그는 이제 스스로를 “사기를 드러내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포커 업계와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모으고 있다.

어린 시절 ‘작은 사기꾼’의 고백

케톨라는 지난해 자신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가 됐다. 그는 “어릴 적 룬스케이프(RuneScape) 같은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에서 사소한 사기를 일삼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방식은 단순했다. “아이템을 맡기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고 속인 뒤, 상대가 아이템을 건네면 로그아웃해 사라지는 식이었다.
그는 14세 무렵부터 업계 내 여러 사업을 시도하면서 오히려 ‘사기꾼을 적발하고 무너뜨리는 쪽’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기꾼을 드러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이들을 몰아내며 명성을 쌓았다.

사업가에서 포커 플레이어로

2016년, 18세의 나이에 케톨라는 CSGOEmpire라는 도박 플랫폼을 설립했다. 해당 사이트는 초창기부터 합법적 라이선스를 확보한 스킨 베팅 플랫폼으로, 불법적이고 불투명하게 운영되던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를 내세웠다. 그는 “수많은 불법 카지노와 사기성 사이트들을 직접 폭로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여전히 가장 사기꾼다운 인물”이라는 비판이 따라붙기도 했다.

‘정글맨’과의 역사적 대결

최근 케톨라는 사업보다는 포커 무대에 집중하며, 초고액 헤즈업 게임에서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키프로스에서 열린 Onyx Super High Roller Series에서 덴마크의 카이한 모크리(Kayhan Mokri)에게 첫날 200만 달러를 잃은 데 이어, 세계 최정상급 포커 프로 댄 ‘정글맨’ 케이츠(Dan Cates)와의 맞대결에서는 무려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잃었다.
여섯 번의 경기 중 네 번을 패한 그는 마지막 매치에서 “덱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고, 상대방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부정행위를 의심했지만 뚜렷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논란 속 이어지는 도전

그럼에도 모나크의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미 헤즈업 전문 레전드 더그 폴크(Doug Polk)에게도 승부를 제안했으며, 한 팬이 “다니엘 네그라누(Daniel Negreanu)와 맞붙을 생각이 있냐”고 묻자 “언젠가 꼭 이기고 싶다”고 답했다. 온라인 속어인 ‘mog(압도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경쟁심을 드러낸 것이다.


케톨라는 이미 ‘정글맨’과의 경기에서 TV 사상최대규모의포커게임패배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지만, 그의 행보는 오히려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과거의 어두운 이력을 고백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그의 여정은, 포커 업계뿐 아니라 e스포츠와 도박 산업 전반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야기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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