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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뉴스 | 다니엘 네그라뉴, WSOP 칩덤핑 논란에 “역겹다”

WSOP 2025 ‘밀리어네어 메이커’ 파이널 테이블에서 벌어진 칩덤핑 의혹에 대해 포커 스타 다니엘 네그라뉴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포커계의 공정성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커계의 살아있는 전설, 다니엘 네그라뉴(Daniel Negreanu)가 최근 벌어진 WSOP 2025 ‘밀리어네어 메이커’ 결승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 영상에서 “이번 사태의 일부 과장된 반응과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분위기에 심한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우승자 제시 야기누마(Jesse Yaginuma)가 극적인 칩 역전을 통해 네 번째 WSOP 브레이슬릿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특히, 그의 우승과 함께 지급된 ClubWPT Gold의 100만 달러 보너스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결승전에서의 수상쩍은 플레이와 칩 이동 상황을 지적하며 ‘칩덤핑 의혹’을 제기했다.

WSOP, 상금 지급 보류…사건은 네바다 규제당국에 이첩

WSOP 측은 사건의 진위 여부가 가려질 때까지 우승자 및 준우승자의 상금 지급을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현재 네바다 주 게임규제위원회(NGCB)에 의해 진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시저스 엔터테인먼트(WSOP 운영사)와 WSOP 브랜드 보유사(현재 GGPoker에 인수됨)가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GCB는 “규제기관의 일반적인 정책상, 진행 중인 수사 여부나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네그라뉴 “말하고 싶은 게 많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네그라뉴는 해당 논란에 대해 깊은 의견을 갖고 있으나, 공식 결론이 나기 전까지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세 번이나 촬영한 영상을 삭제했다”며, “지금은 많은 말이 의미 없다. NGCB의 결론이 나온 뒤에 내 생각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WSOP는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가장 위대한 무대이며, 그들이 쫓는 브레이슬릿은 그 자체로 명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처럼 외부 프로모션이 영향을 끼치는 구조는 매우 민감하다. 나는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일단은 잠시 묻어두겠다”고 밝혔다.

WPT 보너스가 만든 그림자…칩덤핑 유도했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심을 넘어서, 외부 프로모션이 경기의 공정성을 훼손했는지에 대한 구조적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많은 포커 팬들과 일부 프로 선수들은 “WPT의 100만 달러 보너스가 결승 테이블 전체 플레이어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참가자에게는 칩덤핑을 유도할 유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WSOP는 전통적으로 브레이슬릿을 포함한 상금 분할 협상(deal)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ClubWPT 보너스를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단독 우승이 필요했다. 이 점이 ‘의도된 덤핑’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네그라뉴가 WSOP를 운영하는 GGPoker의 홍보대사라는 이유로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지만, 그는 이번 사안에서 “브레이슬릿의 가치와 게임의 본질”을 지키고자 하는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WSOP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포커 토너먼트 시리즈이며, Main Event와 $50,000 Poker Players Championship은 특히 상징적인 대회로 꼽힌다. 이처럼 상징성이 큰 대회에서 공정성 논란이 발생한 만큼, 그 여파는 향후 포커 대회의 운영 방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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