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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OP 2025: ‘하이롤러 거장’ 캐리 카츠, 마침내 첫 금팔찌 획득

하이 스테이크 포커의 대명사로 불리는 캐리 카츠(Cary Katz)가 마침내 WSOP 금팔찌의 주인공이 됐다. 오랜 시간 세계 포커 무대를 누비며 4천만 달러 이상의 누적 상금을 기록한 카츠는, 그 어떤 우승보다 간절했던 WSOP 첫 금팔찌를 이벤트 #83: $2,500 노리밋 홀덤 프리즈아웃에서 거머쥐었다.

예정에 없던 출전, 그리고 극적인 우승

카츠는 이번 대회 참가를 계획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PokerGO 창립자이자 하이롤러 전용 대회 고정 출전자였던 그는 본래 휴식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프리즈아웃 형식에 끌려 대회 시작 직전 뒤늦게 등록했다. 결과는 $449,245(한화 약 6억 원)의 상금과 함께 WSOP 커리어 최초의 금팔찌.

“이번 주는 쉬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이 대회에 끌렸어요. 프리즈아웃 특유의 구조가 마음에 들었고, 그냥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죠.”

브라질 응원단 속 침착한 마무리…드루몬드와의 결승 접전

대회는 총 1,299명의 엔트리로 치러졌으며, 3일차 종료 후 추가 일정이 잡히면서 최종 승부는 4일차에 펼쳐졌다. 당시 칩 리더는 브라질의 브레노 드루몬드(Breno Drumond)였고, 카츠는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던 상황이었다.

“3일차 후반부에는 많이 지쳤어요. 연장전이 결정된 건 제게 유리하게 작용했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집중할 수 있었어요.”

결승전은 드루몬드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브라질 응원단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하지만 카츠는 침착함을 유지했고, 포켓쓰리로 플립 상황을 이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상대가 같은 상황에서 페어가 아니었길 바랐을 뿐”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우승자 인터뷰 : 캐리 카츠

그동안 WSOP에서는 세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카츠는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그의 아내, 자녀들, 사위까지 가족이 총출동해 현장을 지켰다.

“내 가족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 정말 큰 의미였어요. 브라질 응원단 소리가 너무 커서 오히려 그 열기에 힘을 얻기도 했죠. 그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우승은 단지 트로피를 넘어선 감정적 보상이었다. 2013년, 2017년, 그리고 2023년 고배를 마셨던 그는 마침내 WSOP 정상에 섰고, 그 순간을 고스란히 즐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제 그의 시선은 WSOP 메인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전략적으로 Day 1은 건너뛰고 Day 2에 75BB로 시작할 계획이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부담 없이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5 WSOP 이벤트 #83: $2,500 No-Limit Hold’em Freezeout 결승 결과

순위포커 플레이어상금(USD)
1캐리 카츠$449,245
2브레노 드루몬드$298,690
3백재훈$214,042
4프레스턴 맥이웬$155,094
5에릭 르우$113,719
6잭 리치$84,241
7시에루시 차오$63,022
8애덤 헨드릭스$47,664
9저스틴 셀먼$36,575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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