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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OP 2025: 아버지의 날에 이룬 감격의 우승, 앨런 르, 생애 두 번째 브레이슬릿 획득

라스베이거스 – 포커 역사에 또 하나의 감동적인 장면이 새겨졌다. 2025년 6월, 라스베이거스 파리 카지노와 호시슈에서 펼쳐진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이벤트 #15: $1,500 라즈(Razz) 경기에서 앨런 르(Allan Le)가 472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두 번째 WSOP 브레이슬릿을 수상했다.

이날은 단지 포커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아버지의 날에 펼쳐진 이 경기에서 르는 아내와 자녀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결승에서 포커계의 강자 숀 디브(Shaun Deeb)를 꺾으며 상금 $126,363(약 1억 7천만 원)과 함께 감격적인 승리를 안았다.

9년 만의 정상 탈환, 그리고 가족에게 바치는 승리

2016년 오마하 믹스드 빅 O 종목에서 첫 브레이슬릿을 획득했던 르는, 이후 꾸준히 WSOP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2017년 $1,500 PLO에서 3위에 오른 이후, 두 번째 브레이슬릿은 기다림 끝의 결실이었다.

이번 라즈 대회는 르에게는 생애 첫 도전이었지만, 결승 테이블에서 그는 노련하게 판을 주도했다. 경기 직후 그는 “이 브레이슬릿은 아내에게 주겠다”며 객석에 함께한 아내를 가리켰고, 바로 이어진 화상통화로 자녀들에게 “아빠가 또 이겼어”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비록 라즈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르는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PLO”라고 강조했다. “모든 게임을 다 해보긴 했지만, PLO는 내 bread and butter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한 “이번 우승 이후에도 시리즈 전체에 출전할 예정이며, 기회가 된다면 아내를 위해 또 하나의 브레이슬릿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5 WSOP $1,500 Razz 파이널 테이블 결과

순위포커 플레이어국적상금
1앨런 르미국126,363달러
2숀 디브미국84,221달러
3클린트 울신미국57,296달러
4맥스 콜먼미국39,787달러
5잔 데이비드미국28,213달러
6제이슨 리피너미국20,438달러
7가브리엘 라모스미국15,134달러
8첸 멍치중국11,459달러
9잭슨 스펜서미국8,877달러

이번 대회 총 상금은 $626,580, 상금은 상위 71명에게 분배되었다. 결승 테이블에는 포커계의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 9위: 잭슨 스펜서 – $8,877
    초반 르에게 주요 팟을 빼앗긴 후 탈락. 르의 9-7 핸드에 밀렸다.
  • 8위: 멍치 첸 – $11,459
    몬스터 스택과 더블 백을 기록했지만, 르와 콜먼에게 주요 팟을 잃고 조기 탈락.
  • 7위: 가브리엘 라모스 – $15,134
    짧은 스택을 극복하지 못하고 르에게 탈락. 킹 핸드로는 부족했다.
  • 6위: 제이슨 리파이너 – $20,438
    초반 기세를 잃고 후반 르에게 크게 밀리며 탈락.
  • 5위: 잔 다비드 – $28,213
    WSOP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여성 참가자 중 최후까지 생존했으나 숀 디브에게 패배.
  • 4위: 맥스 콜먼 – $39,787
    후반 디브와의 팟에서 밀리며 탈락.
  • 3위: 클린트 울신 – $57,296
    중반 강세를 보였으나, 르와 디브에게 잇달아 팟을 내주며 마감.
  • 2위: 숀 디브 – $84,221
    6개의 브레이슬릿을 보유한 디브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르의 완벽한 7-6 핸드에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

새로운 Razz 챔피언의 탄생

결승전은 약 30분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르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되었다. 디브는 초반 압도적인 칩 리드를 자랑했지만, 르가 점점 포트를 가져오면서 기세를 뒤집었다. 마지막 핸드에서 르는 7-6을 완성하며 디브의 퀸-텐을 눌렀고, 두 번째 브레이슬릿을 품에 안았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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