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천재, WSOP 챔피언 지즈카…백개먼 월드 챔피언 타이틀까지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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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게임 천재’ 즈데넥 지즈카(Zdenek Zizka), WSOP 팔찌에 이어 백개먼 세계 정상까지 정복
2025년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에서 첫 골드 브레이슬릿을 거머쥔 체코 출신 포커 프로 즈데넥 지즈카(일명 ZZ)가 또 하나의 경이로운 기록을 써냈다. 지난 7월 28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Ultimate Backgammon Championship(UBC) 결승전에서 덴마크의 토마스 미르(Thomas Myhr)를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3일간 이어진 대결, 마지막 날 4연승으로 극적 역전극 완성
이번 UBC 결승은 총 12경기로 구성되었으며, 지즈카는 첫 이틀 간 미르에게 밀려 6-10으로 뒤처진 채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하지만 대망의 3일 차, 그는 내리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4-10이라는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지즈카는 경기 후 생중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오전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세 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계획으로 시작했고, 결국엔 네 경기와 PR까지 모두 가져올 수 있었다”며 기쁨을 전했다. 그는 미르의 경기력에도 박수를 보내며 “이번 시리즈 내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찬사를 보냈다.
WSOP도 제패한 ‘ZZ’, 포커와 백개먼을 모두 정복한 남자
지즈카는 이미 2025 WSOP 이벤트 #84: $1,000 노리밋 홀덤에서 숀 딥(Shaun Deeb)을 꺾고 생애 첫 WSOP 브레이슬릿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승리로 인해 딥의 ‘올해의 플레이어(POY)’ 타이틀 조기 확정을 저지했으며, 자신은 최종적으로 POY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절친이자 같은 체코 출신 포커 플레이어 마르틴 카브헬(Martin Kabrhel) 역시 2025 WSOP 미니 메인 이벤트(Event #75) 우승자로, 두 사람은 나란히 브레이슬릿을 차지했다. 카브헬은 이번 지즈카의 백개먼 역전승을 두고 “완전히 미쳤다. 말 그대로 세계 최정상의 경기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5살 때 시작한 백개먼, 이제는 세계 최정상
지즈카의 백개먼 실력은 단순한 수준이 아니다. 그는 어린 시절인 5살 때부터 백개먼을 접했으며, 10대 시절부터 유럽 전역을 돌며 대회에 출전해왔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백개먼 슈퍼 그랜드마스터 마사유키 모치즈키(Mochy)를 꺾고 UBC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금빛 훈장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메달과 함께 ‘WSOP 팔찌 + UBC 2연패’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전무후무한 플레이어가 되었다.
올해 지즈카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 WSOP 16개이벤트에서상금을획득하며 포커 플레이어로서도 성공적인 여정을 보냈다. $300부터 $25,000까지 다양한 바잉의 대회에 출전했으며, 이 중 WSOP 브레이슬릿 획득은 그의 ‘멀티게임 챔피언’ 정체성을 완성시켜주는 결정타였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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