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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OP 메인 이벤트 탈락’ 다니엘 네그라뉴, 3일 차의 벽 넘지 못했다

2025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메인 이벤트에서 포커 레전드 다니엘 네그라뉴(Daniel Negreanu)가 3일 차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포커 스타이자 GGPoker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는 강력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끝내 리버 카드에서 발목을 잡혔다.

포커 명예의 전당에 빛나는 네그라뉴, 스포트라이트 아래서 고군분투

네그라뉴는 이날 파리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포커GO 메인 테이블에 배정되어 많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가 가진 71,000 칩은 평균보다 적었지만, WSOP 메인 이벤트 특유의 깊은 블라인드 구조 덕분에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그가 착석한 테이블에는 WSOP 강자 로니 후이(Loni Hui)가 자리하고 있었고, 네그라뉴는 뚜렷한 승부처를 만들지 못한 채 침묵의 시간을 이어갔다. 전날 WSOP 온라인 $1,000 6-맥스 토너먼트에서도 아쉽게 탈락했던 그는 이번 메인 이벤트를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결과는 또다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지막 승부, ‘플립’ 상황에서 무너진 희망

3일 차의 끝자락, 네그라뉴는 9하트9스페이드로 초반 포지션에서 8,000까지 레이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총 보유 칩은 53,000. 이에 스몰 블라인드에 있던 사이먼 레비(Simon Levy)가 25,000으로 리레이즈하며 팟을 키웠고, 네그라뉴는 짧은 고민 끝에 셀피 스틱을 들어 영상을 촬영하며 올인을 선언했다.

“이건 내가 결정을 내렸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한 그는 곧바로 칩을 밀어넣었다. 레비는 기다렸다는 듯 A-Q로 콜을 했고, 결국 두 선수는 대표적인 코인플립 상황을 맞이했다.

플랍은 4-8-K로 무난하게 흘러갔고, 네그라뉴는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10턴이 나오며 레비에게 백도어 스트레이트 가능성이 생겼고, 운명의 리버는 퀸. 이로써 레비는 상위 원페어를 완성하며 네그라뉴의 칩을 모두 가져갔다.

네그라뉴는 특유의 유쾌한 태도로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GG. 이걸로 끝이네요. 나는 도전했고, 싸웠고, 결국 졌습니다.”라고 말하며 테이블을 떠났다.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 그리고 다음을 향한 준비

그의 탈락은 수많은 포커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동시에 그의 진정성과 겸허한 태도는 큰 울림을 줬다. 네그라뉴는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자신의 탈락 장면을 카메라에 남기며 “나는 모든 걸 다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025 WSOP 메인 이벤트에서의 도전은 여기서 멈췄지만, 네그라뉴가 다시 테이블 위에서 화려하게 돌아올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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