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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젠펑, 제주에서 두 번째 헤즈업 끝에 APT 메인이벤트 첫 우승…90핸드 만에 끝난 파이널테이블

쑨젠펑 APT 제주 2026 우승

APT 제주 2026 메인이벤트 우승자 쑨젠펑 (사진: Asian Poker Tour)

2년 전 같은 대회 헤즈업에서 2위로 물러났던 중국의 쑨젠펑(Jianfeng Sun)이 이번에는 마지막 핸드를 가져갔다. 10월 3일 제주신화월드에서 막을 내린 아시안 포커 투어(APT) 제주 2026 메인이벤트에서 쑨젠펑은 1,375엔트리를 모두 넘어서고 골드 메가 라이언 트로피를 품었다. 파이널테이블은 단 90핸드 만에 끝났고, 이는 현대 APT 서킷 역사에서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2024년 준우승에서 2026년 우승까지

쑨젠펑에게 APT 제주 메인이벤트는 미완의 숙제였다. 2024년 대회에서 그는 헤즈업까지 올라갔지만 같은 중국 출신 뤄시샹(Xixiang Luo)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인이벤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경험은 토너먼트 플레이어에게 오래 남는 기억이다.

2년 뒤 그는 같은 대회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헤즈업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싱가포르의 스티브 응(Steve Pei Yao Ng)은 2024년 APT 타이베이 메인이벤트 파이널테이블 경험이 있는 선수로, 헤즈업 돌입 시점에 칩 약 3,300만 대 2,000만으로 쑨젠펑을 앞서 있었다.

스페이드포커(Spade Poker)는 이번 우승을 두고 쑨젠펑이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았다고 표현했다. 1,375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상위 2명 안에 들 확률은 단순 계산으로 약 0.15%에 불과하다. 같은 대회에서 두 차례 헤즈업에 오른 것 자체가 그의 실력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APT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파이널테이블

이번 파이널테이블은 90핸드, 순수 플레이 시간 4시간 30분 미만으로 끝났다. 스페이드포커에 따르면 현대 APT 서킷 역사에서 두 번째로 빠른 진행이다. 1,375엔트리 규모 메인이벤트의 마지막 날이 반나절도 걸리지 않고 끝난 셈이다.

8명 중 5명이 중국 선수였고, 싱가포르 2명, 아일랜드 1명이 뒤를 이었다.

탈락 속도가 빨랐던 데는 초반 올인 승부가 연달아 나온 영향이 컸다. 8위 추솽(Shuang Qiu)은 포켓 킹으로 쑨젠펑의 A-K에 맞섰지만 플랍에 에이스 두 장이 깔리며 가장 먼저 떠났다. 이어 쉬얼둔(Erdun Xu)과 완자웨이(Jiawei Wan)가 차례로 탈락하면서 테이블은 빠르게 5명으로 줄었다.

5인 테이블부터는 스티브 응의 독무대에 가까웠다. 응은 플러시 드로우로 천웨이민(Weimin Chen)의 트립스를 역전했고, 포켓 나인으로 토비 조이스(Toby Joyce)의 A-J를 잡았으며, A-K로 탄광청(Kwang Chung Tan)까지 정리하며 칩 리더로 헤즈업에 들어갔다.

원화로 본 메인이벤트 상금 분배

이번 대회 총상금은 32억 760만 원(약 239만 3,730달러)이다. 바이인 2,000달러에 1,375엔트리를 단순 곱하면 275만 달러로, 이 중 약 87%가 상금으로 돌아간 구조다. 표의 원화 금액 옆 달러 금액은 스페이드포커 환산 기준이다.

순위선수국적상금(원)상금(달러)주목 포인트
1쑨젠펑(Jianfeng Sun)중국4억 2,760만319,080헤즈업 딜, 트로피 획득
2스티브 응(Steve Ng)싱가포르4억 4,910만335,160헤즈업 딜로 최고 상금
3탄광청(Kwang Chung Tan)싱가포르2억 2,520만168,045싱가포르 2명 입상
4토비 조이스(Toby Joyce)아일랜드1억 6,680만124,455유일한 비아시아 선수
5천웨이민(Weimin Chen)중국1억 3,030만97,260트립스로 플러시에 역전패
6완자웨이(Jiawei Wan)중국9,810만73,240A-K로 포켓 잭에 탈락
7쉬얼둔(Erdun Xu)중국7,500만55,990K-Q로 A-Q에 탈락
8추솽(Shuang Qiu)중국5,320만39,725포켓 킹으로 탈락

파이널테이블 8명이 가져간 상금을 모두 더하면 약 16억 2,530만 원으로, 전체 상금풀의 50.7%에 해당한다. 상금권에 든 199명 가운데 단 8명이 절반을 가져간 셈이다. 1, 2위 두 사람의 합계만 8억 7,670만 원으로 전체의 27.3%다. 메인이벤트 상금 구조가 최상위권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보여주는 숫자다.

헤즈업에서 두 선수는 딜에 합의했다. 응이 4억 4,911만 5,000원을 먼저 확보했고, 쑨젠펑은 남은 2,360만 원(약 1만 7,610달러)과 트로피를 걸고 승부를 이어갔다.

우승자의 상금이 준우승자보다 적은 결과는 이 딜에서 나왔다.

응의 4억 4,910만 원은 그의 커리어 최고 상금이다. 칩 리더로 헤즈업에 들어간 만큼 확정 상금을 더 크게 가져갔고, 쑨젠펑은 적은 금액 대신 트로피와 타이틀을 노리는 쪽을 택했다. 순위표와 상금표가 엇갈리는 결과는 칩 리더가 확정 상금을, 숏스택이 타이틀을 택하는 헤즈업 딜에서 흔히 나온다.

마지막 핸드 재구성: A-4 대 K-10

승부를 끝낸 핸드는 프리플랍 올인에서 나왔다. 칩 리더였던 응이 K♦T♥로 올인을 선언했고, 쑨젠펑은 A♦4♠로 콜했다.

두 핸드가 프리플랍에 맞붙으면 A-4가 약 57.6%, K-10이 약 41.9%의 승률을 가진다(나머지는 무승부). 에이스 하이가 앞선 상태지만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수준의 차이다. 보드는 6♣Q♣7♦3♦2♦로 열렸다. 응은 퀸, 킹, 텐 어느 쪽도 맞추지 못했고, 다이아몬드 세 장이 깔린 리버에서도 플러시는 완성되지 않았다.

헤즈업에서는 블라인드 압박 때문에 레인지가 넓어지고, A-4 같은 에이스 하이 핸드의 가치가 크게 올라간다. 칩 열세였던 쑨젠펑이 이 핸드로 콜을 결정한 것도 헤즈업 레인지 기준에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반대로 응의 입장에서도 K-10은 칩 리더가 상대를 압박하기에 충분한 핸드였다. 두 선수 모두 헤즈업 기준으로 무리 없는 결정을 내렸고, 승부는 결국 5장의 보드에서 갈렸다.

쑨젠펑의 다음 무대와 제주 대회가 남긴 기록

우승으로 쑨젠펑은 트로피와 함께 1만 달러 상당의 APT 챔피언십 티켓도 손에 넣었다. 2년 전 준우승과 이번 우승을 합치면 그는 APT 제주 메인이벤트에서만 두 차례 최종 2인에 오른 선수가 됐다. 다음 APT 챔피언십 무대에서 그의 이름을 다시 볼 가능성이 높다.

대회 전체로 보면 이번 메인이벤트는 아시아 포커 시장에서 중국 선수층이 얼마나 두꺼운지 보여줬다. 파이널테이블 8명 중 5명, 2024년과 2026년 우승자도 모두 중국 선수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지만 결승 무대에 한국 선수는 없었고, 국내 플레이어들에게는 다음 국내 APT 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출처 : Poker.org


[포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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