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플레이를 보며 자란 선수를 헤즈업에서 마주했고, 결국 그 선수를 넘어섰다. 미국의 젊은 프로 니콜라스 수어드(Nicholas Seward)가 2026 포커 마스터즈 이벤트 #9에서 다니엘 네그라뉴(Daniel Negreanu)를 꺾고 41만 2,500달러와 함께 생애 첫 포커고 투어(PGT)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세 번째로 오른 파이널 테이블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니콜라스 수어드 첫 PGT 우승, 상대는 어릴 적 우상
수어드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첫 PGT 타이틀이라 기쁨이 더 크다고 밝혔다. 헤즈업 상대가 네그라뉴였다는 점도 각별했다. 그는 네그라뉴의 플레이를 보며 포커를 배우고 자랐다며, 그런 선수와 일대일로 맞붙은 경험이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시리즈 종료 직전에 열린 이벤트 #9(2만 6,000달러 노리밋 홀덤)였다. 10월 21일부터 이틀 동안 포커고 스튜디오에서 진행됐고, 엔트리 50명, 총상금 125만 달러 규모에 상위 8명이 상금을 받았다.
우승 소감에서 수어드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운이 좋았다며 우승의 공을 동료와 지인에게 돌렸다.
WSOP 브레이슬릿 보유자 수어드의 이력
수어드는 2년 전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에서 브레이슬릿을 따낸 선수다. 이번 대회 전까지 헨던몹(Hendon Mob) 기준 라이브 통산 상금은 약 470만 달러였다. 이번 우승 상금을 더하면 500만 달러 선을 넘어선다.
다만 포커고 투어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Poker.org 집계로 이번 우승은 그의 PGT 대회 30번째 입상에서 나왔다. 꾸준히 상금권에 들면서도 트로피가 없던 선수가 이번 포커 마스터즈에서만 파이널 테이블에 세 번 올랐고, 시리즈 막바지 이벤트 #9에서 마침내 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이롤러 대회는 매번 비슷한 얼굴들이 반복해서 만나는 좁은 생태계다. 엔트리가 50명 안팎이어도 테이블 대부분이 정상급 프로로 채워지기 때문에, 서른 번 입상하고도 우승이 없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수어드의 첫 우승이 서른 번째 입상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이 무대에서 트로피 하나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드러낸다.
칩리더 네그라뉴가 이끈 파이널 테이블
파이널 테이블은 네그라뉴가 칩리더로 출발해 2일차 대부분을 주도했다. 탈락자 대부분은 수어드와 네그라뉴 두 사람의 손에서 나왔다.
| 순위 | 선수 | 상금 | 탈락 장면 |
|---|---|---|---|
| 1 | 니콜라스 수어드 | $412,500 | 우승 |
| 2 | 다니엘 네그라뉴 | $262,500 | 헤즈업 K-10 vs K-J |
| 3 | 대니얄 게바 | $175,000 | K-6이 수어드 A-Q에 막힘 |
| 4 | 매슈 원트먼 | $125,000 | A-Q가 네그라뉴 K-10에 역전 |
| 5 | 션 페리 | $100,000 | 콤보 드로우가 네그라뉴 오버페어에 막힘 |
| 6 | 브랜던 윌슨 | $75,000 | A-2가 수어드 잭 페어에 밀림 |
| 7 | 제시 로니스 | $50,000 | K-Q가 수어드 J-9에 역전 |
| 8 | 데이비드 콜먼 | $50,000 | 파이널 테이블 진입 전 탈락 |
머니 버블을 넘긴 로니스, 3인 팟에서 끝난 윌슨
제시 로니스(Jesse Lonis)는 머니 버블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파이널에 올랐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K-Q로 수어드의 J-9와 맞섰다가 역전을 허용해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 브랜던 윌슨(Brandon Wilson)은 A-2로 스택 대부분을 걸었다가 수어드의 잭 페어에 밀렸고, 남은 빅블라인드 하나로 들어간 3인 팟에서 네그라뉴가 플랍에 텐 셋을 맞히며 탈락했다.
페리의 농담과 게바의 마지막 핸드
션 페리(Sean Perry)는 네그라뉴의 오버페어를 상대로 콤보 드로우를 들고 승부했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했다. 탈락 직후 그는 자신에게 아직 페라리가 14대 있다는 농담을 남겼고, 경기장 밖에서 니콜라스 팔마(Nicholas Palma)와 언쟁을 벌인 장면도 전해졌다. 3위 대니얄 게바(Daniyal Gheba)는 직전 핸드에서 네그라뉴에게 칩 대부분을 내준 뒤, 바로 다음 승부에서 수어드에게 탈락했다.
두 시간 헤즈업을 가른 쿨러 한 번
헤즈업은 거의 비슷한 스택으로 시작해 약 2시간 이어졌다. 두 선수는 작은 팟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레인지를 탐색했고, 어느 한쪽도 쉽게 앞서 나가지 못했다.
균형을 깬 것은 쿨러 한 번이었다.
네그라뉴가 플러시를 완성한 핸드에서 수어드가 풀하우스를 들고 있었고, 이 팟을 기점으로 칩이 한쪽으로 쏠렸다.
마지막 핸드에서 네그라뉴는 K-10을 들고 승부를 걸었지만, 수어드의 K-J에 킥커가 밀렸다. 보드는 끝까지 네그라뉴를 돕지 않았다.
네그라뉴의 13번째 PGT 타이틀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같은 킹을 들고 킥커 차이로 갈리는 올인에서 낮은 킥커 쪽의 승률은 4분의 1 남짓에 그친다. 헤즈업에서 스택이 20빅 안팎으로 줄어들면 K-10은 올인 레인지에 넉넉히 들어가는 핸드다. 판단 자체는 표준적이었고, 상대가 하필 더 높은 킥커를 쥐고 있었다는 점이 네그라뉴에게는 불운이었다.
헤즈업에서는 플레이할 수 있는 핸드 범위가 9인 테이블보다 훨씬 넓어진다. 9명 테이블이라면 폴드할 K-10이나 A-6 같은 핸드도 일대일에서는 레이즈와 콜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헤즈업 막판에는 이번처럼 탑페어끼리 킥커로 갈리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이 한두 번의 대결이 수십만 달러의 상금 차이로 이어진다.
네그라뉴의 13번째 타이틀과 마지막 이벤트 #10
네그라뉴는 1일차에 레드와인을 곁들이며 여유롭게 경기를 치렀고, 파이널에서도 칩리더 자리를 오래 지켰다. 그러나 준우승으로 시리즈 종합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에는 골프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번 포커 마스터즈 일정을 정리한 셈이다.
반면 수어드는 이번 우승으로 퍼플 재킷 경쟁에 남았다. Poker.org 리더보드 기준으로 수어드는 이번 우승으로 리더보드 포인트 248점을 더해 3위까지 올라섰다.
| 순위 | 선수 | PGT 포인트 | 선두와 차이 |
|---|---|---|---|
| 1 | 아드리안 마테오스 | 451 | – |
| 2 | 니콜라스 팔마 | 407 | 44 |
| 3 | 니콜라스 수어드 | 397 | 54 |
| 4 | 비탈리스 자보로트니스 | 365 | 86 |
| 5 | 대니얄 게바 | 348 | 103 |
시리즈 종합 우승자는 진행 중인 마지막 이벤트 #10(5만 1,000달러 노리밋 홀덤)에서 가려진다. 이벤트 #9 우승에 248점이 주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바이인이 두 배인 마지막 대회에서는 54점 차이도 입상 한 번으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선두 아드리안 마테오스(Adrian Mateos)로서는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권에 들어 포인트를 지키는 것이 1순위 과제다. 시리즈 내내 파이널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수어드가 첫 타이틀의 기세를 재킷까지 이어간다면, PGT 30번째 입상 만에 첫 우승을 거둔 선수가 같은 시리즈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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