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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뉴스 | NBA 스타와 마피아 연루…미 전역을 뒤흔든 ‘포커 조작 사기’

미국 전역을 뒤흔든 초대형 포커 조작 사기 사건의 중심에 전·현직 NBA 선수들이 있었다. FBI와 연방검찰이 발표한 이번 사건은 뉴욕 마피아 조직과 전직 농구 스타들이 손을 잡고 수년간 불법 도박과 스포츠 경기 조작, 그리고 첨단 기술을 이용한 포커 사기까지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FBI, ‘Operation Royal Flush’로 명명된 대규모 수사

FBI 국장 카슈 파텔(Kash Patel)은 이번 수사를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대담한 범죄 스캔들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Operation Royal Flush’라 불린 이 수사는 2019년부터 11개 주에서 진행되어 왔으며, 범죄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사에서는 이탈리아계 마피아의 주요 세력인 보난노(Bonanno), 감비노(Gambino), 제노베제(Genovese) 패밀리의 조직원 13명을 포함해 총 31명이 기소되었다.

첨단 장비를 이용한 ‘지능형 포커 조작 사기’

수사 결과, 조직은 전국의 고급 주택가와 클럽에서 비밀리에 열리는 불법 포커 게임을 조작했다.
이들은 겉으로는 ‘정상적인 개인 게임’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카드 리더 기능이 숨겨진 셔플 머신과 엑스레이 테이블, 특수 콘택트렌즈, 그리고 무선 송신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패를 공유했다.

‘오프사이트 오퍼레이터(Off-site Operator)’가 카드 정보를 받아 분석한 후, 테이블에 앉은 공모자에게 문자로 전송하면, 그는 암호화된 신호를 이용해 다른 공범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들이 사용한 기술에는 ‘칩 트레이 리더’, ‘스마트폰 위장 장치’, ‘특수 표시 카드’ 등이 포함됐다. 조직은 이를 통해 ‘피쉬(fish)’라 불리는 부유한 참가자들을 상대로 수백만 달러를 편취했다.

NBA 코치·선수들이 ‘미끼’ 역할

이번 사건의 핵심은 유명 NBA 인사들이 게임의 ‘미끼’로 이용됐다는 점이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감독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챈시 빌럽스(Chauncey Billups), 전 NBA 선수 데이먼 존스(Damon Jones), 그리고 현역 선수 테리 로지어(Terry Rozier)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페이스 카드(Face Cards)’로 불리며, 유명세를 이용해 부유한 참가자들을 게임장으로 유인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자신이 마주한 딜러와 다른 참가자들이 모두 사기단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조셉 노첼라(Joseph Nocella) 미국 동부지검장은 “이들은 유명 인사의 이미지를 방패로 삼아 완벽히 조작된 게임을 진행했다”며 “불법 조직과 스포츠 스타의 결탁이 낳은 전형적인 범죄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범죄… ‘스포츠 베팅 내부 정보’ 악용

이 사건은 단순히 포커 조작에 그치지 않았다. 별도로 진행된 수사에서는 일부 피의자들이 NBA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스포츠 베팅을 진행한 정황도 드러났다.
2022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이들은 특정 선수의 출전 여부나 경기 중 부상 계획 등을 사전에 알고 ‘언더(Under) 베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예를 들어, 로지어가 “부상으로 일찍 경기에서 빠질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흘렸고, 해당 정보로 수십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이뤄져 막대한 이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FBI는 “합법화된 스포츠 베팅의 틈새를 악용한 지능형 내부자 범죄”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도박판의 승자가 아니라 범죄의 공범들”로 규정하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노첼라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당신들의 연승은 이제 끝났다. 법을 어긴 순간부터, 그 모든 행운은 사라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 도박이 아닌, 첨단 기술과 권력을 악용한 대규모 범죄다.”

FBI는 현재 계좌 추적과 암호화폐 자금 세탁 경로 분석을 포함한 2차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일부 피의자는 이미 연방 법원에 출두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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