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GGPoker, 프로선수 렌 린 전면 퇴출 조치
온라인 포커 플랫폼 GGPoker(지지포커)가 최근 발생한 실시간 조언(RTA, Real-Time Assistance) 논란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단행했다. 주인공은 프로 포커 플레이어 렌 린(Ren Lin)으로, 그는 지난 10월 열린 ‘GGMillion$’ 온라인 이벤트 결승전에서 다른 참가자에게 실시간 전략 조언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실시간 조언 논란, 사과에도 불구하고 중징계
문제의 발단은 결승 테이블에 오른 한 참가자가 외부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렌 린이 직접 친구에게 플레이 관련 조언을 전달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건이 공개된 직후, 렌 린은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어떤 금전적 보상이나 지분 참여도 없었으며, 단지 순간적인 판단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의 진심 어린 사과에도 불구하고, GGPoker의 대응은 단호했다.
GGPoker의 결정: “공정성 훼손은 예외 없이 제재”
GGPoker는 이번 사안을 ‘공정성 침해’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징계를 내렸다.
- 렌 린은 무기한 정지(Indefinite Suspension) 처분을 받아 GGPoker 플랫폼뿐 아니라 WSOP(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를 비롯한 모든 제휴 이벤트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 실시간 조언을 받은 ‘RealOA’ 계정은 영구 정지되었으며, 해당 계정의 보유 자금 전액이 몰수됐다.
- GGPoker는 압수된 자금과 함께 렌 린이 자발적으로 부담한 9만 6,380달러를 포함한 총 34만 6,903달러를 회수하여 환급 정책에 따라 재분배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GGPoker는 모든 형태의 부정 행위를 감시하고, 발견 즉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우리가 추구하는 공정 경쟁의 원칙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다니엘 네그리아누 “처벌은 단호하고 신속했다”
같은 팀 앰배서더이자 포커 레전드로 알려진 다니엘 네그리아누(Daniel Negreanu)는 “이번 징계는 다소 강력하지만 정당했다”며 “경미한 위반이라도 즉시 조치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평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징계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렌 린이 그간 보여준 성실한 행보와 긍정적인 이미지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GGPoker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 위반 탐지 강화 – 모든 의심스러운 행동은 시스템 분석과 핸드 검토를 통해 즉시 식별한다.
- 즉각적 대응 – 조사 결과는 GGPoker뿐 아니라 WSOP 및 제휴 플랫폼 전반에 동시에 적용된다.
- 플레이어 보호 – 공정성이 손상된 경우, 피해 이용자에게 재정적 보상이 제공된다.
또한 회사는 “실시간 조언은 완벽히 방지하기 어렵지만, 기술적 탐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공정성과 신뢰는 경쟁 포커의 근간이며, 그 누구도 이를 흔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포커 업계 전반에 미친 파장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온라인 규정 위반을 넘어, 온라인 부정행위가 오프라인 대회 참가 자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기준점을 남겼다.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과 라이브 포커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진 시대에서, 이번 조치는 글로벌 토너먼트 운영 방식에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한다.
렌 린은 세계 주요 포커 시리즈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인기 프로로, 그가 퇴출된 이번 결정은 포커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GGPoker의 단호한 원칙이 업계 신뢰를 지키는 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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