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달러 기대 팟이 사라졌다… 슈퍼 하이롤러 테이블을 얼어붙게 만든 ‘체크의 결말’
포커에서 가장 큰 긴장은 언제나 “지금 이 판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에 있다.
그러나 지난 화요일, PokerGO를 통해 생중계된 슈퍼 하이롤러 캐시게임에서는 그 기대가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렀다. 수십만 달러가 오갈 것으로 보였던 한 판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허무하게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날 테이블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끈 주인공은 샘 ‘세뇨르 틸트’ 키키(Sam Kiki)와 대린 파인스타인(Darin Feinstein)이었다. 두 사람은 불과 며칠 전 High Stakes Poker 시즌 15에서 논란의 한 판을 함께 치른 바 있어, 다시 맞붙은 상황 자체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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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사라졌지만, 긴장은 그대로였다
앞선 방송에서 ‘앵글 슈팅’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그 어떤 갈등도 없었다. 키키 역시 방송 이후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테이블 분위기 또한 비교적 부드러웠다.
하지만 게임의 스케일은 결코 온화하지 않았다.
이날은 $500/$1,000 노리밋 홀덤으로 진행됐으며, 스트래들은 최대 $16,000까지 올라갔다. 여기에 중간중간 $50,000 팟리밋 오마하 올인 플립까지 등장하며, 전형적인 슈퍼 하이롤러 특유의 ‘느슨하지만 공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림프 5명, 그리고 모두가 주목한 보드
문제의 핸드는 다섯 명이 $2,000 림프로 시작됐다.
키키는 9♥ 7♥, 파인스타인은 5♥ 4♥를 들고 팟에 참여했다. 안토니오 에스판디아리와 다른 플레이어들 역시 팟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판은 두 사람의 이야기로 귀결됐다. 플랍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10♥ K♥ 2♥ — 보드에 세 장의 하트가 깔리며, 이미 승부의 핵심은 ‘플러시’로 압축됐다.
키키와 에스판디아리가 체크하자, 파인스타인이 $25,000을 베팅했다. 콜은 오직 키키만 했다.
트랩인가, 소극적 선택인가
턴 카드 4♠는 미묘한 변화를 만들었다.
파인스타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황이 불리해졌고 키키는 여전히 $427,000을 남긴 상태에서 다시 체크를 선택했다.
이어진 파인스타인의 $75,000 베팅, 그리고 키키의 콜. 이 시점에서 대부분의 시청자와 해설진은 ‘리버에서 폭발적인 액션’을 예상했다. 실제로 키키는 플러시를 완성한 상태였고, 상대는 더 큰 스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리버 6♣이 떨어지면서, 모두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두 번의 체크, 그리고 허무한 결말
리버는 페어도, 추가 드로우도 없는 완전한 블랭크 카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 베팅을 선택하지 않았다.
결과는 파인스타인의 승리. 팟 사이즈는 $212,000. 애초에 90만 달러 이상까지 불어날 수 있었던 흐름을 고려하면, 극도로 소극적인 결말이었다.
중계진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믿을 수 없다, 체크 백이다.”
해설을 맡은 브렌트 행크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알리 네자드는 “그래서 턴에서 체크-레이즈가 중요한 것”이라며 키키의 선택을 분석했다.
테이블 위의 농담, 그리고 남은 여운
키키는 파인스타인을 향해 농담 섞인 말을 던졌다. “잠그네, 완전히 잠그네.”
높은 VPIP로 알려진 파인스타인이 이 순간만큼은 극단적으로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의미였다.
이후 키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베팅했어야 했어. 진짜로.” 이에 파인스타인은 짧게 답했다. “노 코멘트.”
출처 : 포커커뮤니티 포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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