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메인이벤트의 레이트 등록이 데이 2D를 끝으로 마감됐다. 최종 참가자는 9,208명. 참가비 1만 달러를 낸 이들이 약 1,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우승 상금을 놓고 격돌하며, 이번 필드는 역대 메인이벤트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로 확정됐다. 마감 직전 좌석을 채운 이름 중에는 포커 레전드 필 아이비(Phil Ivey)가 있었다.
9,208명 확정, 두 대회만 넘긴 ‘1만 명 벽’
레이트 등록이 데이 2D에 닫히면서 2026 메인이벤트의 최종 숫자가 나왔다. 9,208명이라는 필드는 2024년에 세워진 사상 최다 기록(10,112명)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규모다.
WSOP 메인이벤트의 상징적 기준선이 된 ‘참가자 1만 명 돌파’는 지금까지 단 두 차례, 2024년과 2023년에만 달성됐다. 2026년은 그 문턱을 넘지는 못했지만 9,000명대 중반을 유지하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메인이벤트의 성장세가 견고하게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필 아이비, 50 빅블라인드로 마지막에 뛰어들다
이번 메인이벤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등록 마감을 코앞에 두고 좌석에 앉은 필 아이비였다. 데이 2 시작에 맞춰 들어온 선수들은 75 빅블라인드를 들고 출발했지만, 최대한 늦게 등록한 선수들은 50 빅블라인드로 시작해야 했다. 올해 이 좁은 길을 택한 선수는 47명, 그중 한 명이 아이비였다.
아이비는 2009년 메인이벤트에서 파이널테이블에 올라 7위를 기록했고, 그해 우승 브레이슬릿은 조 카다(Joe Cada)에게 돌아갔다. 짧은 스택으로 다시 도전장을 내민 그가 50 빅블라인드를 불려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이비 외에도 다라 오키어니, 브린 케니(Bryn Kenney), 에릭 워서슨, 볼프강 포커, 즈미트리 우르바노비치 등 실력파들이 막판에 자리를 채웠다.
데이 2D의 막판 러시
레이트 등록 마지막 날인 데이 2D에는 무려 819명이 몰렸다. 리브 부아레(Liv Boeree), 패트릭 레너드(Patrick Leonard), 닉 슐먼(Nick Schulman), 거스 핸슨(Gus Hansen)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이 대열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레너드와 부아레는 이미 6자리 수 이상으로 스택을 불린 반면, 슐먼과 핸슨은 탈락했다.
데이 2ABC에서는 사샤 리우(Sasha Liu)가 단 두 레벨 만에 전체 칩 리드를 잡는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선수들이 어느 시점에 필드에 진입했는지를 보면 이번 대회의 참가 패턴이 드러난다.
| 진입 시점 | 참가자 수 | 비고 |
|---|---|---|
| 데이 1A | 771명 | 초반 워밍업 |
| 데이 1B | 1,038명 | 중반 유입 |
| 데이 1C | 1,573명 | 최다 유입 플라이트 |
| 데이 2ABC | 312명 | 75 BB 스타트 |
| 데이 2D | 819명 | 50 BB 막판 러시 |
역대 메인이벤트 필드 순위로 본 2026년의 위치
9,208명이라는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역대 기록과 나란히 놓아야 실감이 난다. 최근 3년 연속 9,000명 선을 넘긴 흐름이 이어지며, 메인이벤트는 코로나 이전 최고 기록이던 2006년(8,773명)을 이미 확실히 추월한 규모로 정착했다.
| 순위 | 연도 | 참가자 수 |
|---|---|---|
| 1위 | 2024년 | 10,112명 |
| 2위 | 2023년 | 10,043명 |
| 3위 | 2025년 | 9,735명 |
| 4위 | 2026년 | 9,208명 |
| 5위 | 2006년 | 8,773명 |
| 6위 | 2022년 | 8,663명 |
상위 6개 대회 중 네 개가 2022년 이후에 몰려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온라인 포커 붐 시절의 상징이던 2006년 기록이 이제 5위로 밀려난 것은, 메인이벤트의 저변이 특정 세대의 열기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은 일정과 관전 포인트
수요일 데이 3에서 그동안 나뉘어 진행되던 필드가 처음으로 하나로 합쳐진다. 상금권 진입을 가르는 머니 버블은 목요일 데이 4 초반에 터질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9명은 다음 주 월요일 데이 8에 확정된다.
파이널테이블은 8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첫 이틀은 ESPN2를 통해, 8월 5일 최종일은 ESPN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된다. 상금 구조상 50 빅블라인드로 출발한 아이비 같은 숏스택 도전자들에게 데이 3~4는 곧바로 생존 승부가 되는 만큼, 초반 며칠간의 변동성이 이번 대회의 서사를 가를 전망이다. 정확한 상금 배분은 WSOP가 확정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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