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라이브 토너먼트 포커 역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으로 남을 해였다.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상금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졌고, 하이롤러 이벤트는 사실상 ‘별도의 리그’로 자리 잡았다.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트리톤 포커, 아시안 포커 투어(APT), WSOP 파라다이스까지—상금 기록은 연이어 경신됐고, 단 한 번의 선택이 커리어를 바꿀 수 있는 장면도 수없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그리고 가장 크게 상금을 쌓아 올린 플레이어는 누구였을까.
2025년 한 해 동안 토너먼트 상금 기준으로 집계한 ‘top 10’을 살펴본다.
목차
1위 | 제시 로니스 (Jesse Lonis)
총 상금: 1,333만 달러
2025년 가장 많은 상금을 기록한 주인공은 미국의 제시 로니스다. 그는 이 시즌을 통해 역대 누적 상금 랭킹 44위까지 도약했다.
특히 WSOP 파라다이스 슈퍼 메인 이벤트에서 보여준 ‘킹 셋 폴드’는 포커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다. 결과적으로는 오판으로 남았지만, 그 선택 하나로 그가 쌓아온 위험 관리 능력과 장기적 승부 감각이 재조명됐다.
한 번의 콜이 1,000만 달러 우승 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로니스는 살아남는 선택을 택했다. 결과는 55위 상금이었지만, 그해 전체 성적표는 여전히 최상위였다.
2위 | 카이한 모크리 (Kayhan Mokri)
총 상금: 1,325만 달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비교적 조용했던 모크리는, 하반기에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EPT 바르셀로나, 트리톤 제주, 그리고 WSOP 파라다이스까지 이어진 하이바이인 무대에서 연속 대형 성적을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WSOP 파라다이스 트리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772만 달러는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순간이었다. 첫 WSOP 브레이슬릿까지 더해지며, 그는 단숨에 차세대 최상위 하이롤러로 자리 잡았다.
3위 | 스티븐 치드윅 (Stephen Chidwick)
총 상금: 1,262만 달러
치드윅의 이름은 이제 ‘꾸준함’의 대명사에 가깝다. 한두 번의 대형 우승이 아닌, 압도적인 볼륨과 반복되는 고액 캐시로 상금 순위를 끌어올린다.
트리톤 제주 숏덱 우승, NAPT 라스베이거스 슈퍼 하이롤러 우승, WSOP 파라다이스 다수 캐시까지—2025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업계에서는 그가 조만간 브린 케니를 제치고 역대 누적 상금 1위에 오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4위 | 세스 데이비스 (Seth Davies)
총 상금: 1,236만 달러
2025년 중반까지 ‘올해의 선수’ 후보로 가장 먼저 거론됐던 인물.
몬테카를로, 몬테네그로, WSOP 슈퍼 하이롤러까지 이어진 연속 대형 성적은 사실상 독주 체제였다.
다만 시즌 말미 WSOP 파라다이스에서는 극심한 분산(variance)을 겪으며 주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 성적만 놓고 보면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5위 | 벤 톨러린 (Ben Tollerene)
총 상금: 1,201만 달러
톨러린의 2025년은 ‘상반기 집중형’ 시즌이었다.
트리톤 몬테네그로에서 단 일주일 사이 두 개의 초대형 성적을 기록하며 상금 그래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후 WSOP, 트리톤 제주, PokerGO 투어 등에서 고르게 캐시를 추가하며 안정적인 마무리를 보여줬다.
6위 | 알렉스 포나코프스 (Aleks Ponakovs)
총 상금: 1,186만 달러
포나코프스는 ‘마지막이 가장 강했다’.
WSOP 파라다이스 트리톤 메인 이벤트 우승과 함께 세 번째 WSOP 브레이슬릿을 획득하며 커리어 최고 상금을 기록했다.
계획에 없던 대회 참가가 인생 최대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7위 | 마이클 미즈라치 (Michael Mizrachi)
총 상금: 1,146만 달러
2025년은 미즈라치의 해였다.
WSOP $50K PPC 우승(통산 4회), 그리고 $10K 메인 이벤트 우승까지 더하며 단숨에 포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시즌 전까지 캐시는 거의 없었지만, 단 두 개의 대회로 한 해 상금 랭킹 7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8위 | 알렉스 폭센 (Alex Foxen)
총 상금: 1,126만 달러
폭센은 여전히 ‘가장 많이 테이블에 앉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무려 56회 캐시를 기록했고, WSOP 단일 시리즈에서만 14차례 상금을 챙겼다.
최대 상금은 WSOP $250K 슈퍼 하이롤러 준우승이었다.
9위 | 제이슨 쿤 (Jason Koon)
총 상금: 1,112만 달러
시즌 막판 스퍼트가 인상적이었다.
슈퍼 하이롤러 볼 라스베이거스 준우승으로 TOP10 진입을 확정지었고, 여름에는 몬테네그로 트리톤 $150K 우승으로 통산 12번째 트리톤 타이틀을 기록했다.
10위 | 아르투르 마르티로시안 (Artur Martirosyan)
총 상금: 1,103만 달러
엄청난 볼륨을 소화하는 러시아 출신의 강자.
트리톤 제주 $100K 메인 이벤트 3위 성적을 포함해, 연중 고액 캐시를 꾸준히 쌓으며 top10을 완성했다.
2025년의 상금 랭킹은 단순한 ‘우승자 목록’이 아니다.
하이바이인 구조, 선택의 정확성, 그리고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한 한 해였다.
기록은 숫자로 남지만, 그 숫자를 만든 것은 결국 수많은 ‘결정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10명의 이름은, 그 선택의 무게를 가장 잘 견뎌낸 플레이어들이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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