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헬무스 “올해 WSOP 올해의 선수, 숀 디브 아닌 다른 인물이어야 했다” 직격
‘포커계의 전설’ 필 헬무스(Phil Hellmuth)가 2025 WSOP(World Series of Poker)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POY)’ 선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헬무스는 숀 디브(Shaun Deeb)의 수상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올바른 인물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WSOP 역사상 최다 브레이슬릿(총 17개)을 보유한 헬무스는 자신의 SNS 채널 ‘X’에 약 3분 길이의 영상을 올리며, 이번 POY 포인트 집계 방식이 “명백히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즌의 진정한 챔피언은 마이클 미즈라키(Michael Mizrachi) 혹은 베니 글레이저(Benny Glaser)였다”며 디브의 수상을 비정상적인 결과로 평가했다.
필 헬무스, “챔피언십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숀 디브는 이번 WSOP 기간 동안 총 18개의 라이브 이벤트에서 상금을 획득했고, 그중에는 3번의 준우승과 하나의 브레이슬릿 우승(상금 약 290만 달러)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헬무스는 이러한 실적이 POY를 받을 만큼의 “결정적 성과”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이클 미즈라키는 챔피언 중 챔피언이다. 포커계의 90%는 그가 올해의 선수가 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10%는 아마 베니 글레이저를 지지할 것이다. 숀 디브가 아니라, 이 둘 중 하나가 타이틀을 가져갔어야 했다.”
특히 헬무스는 “POY는 챔피언을 기리는 타이틀이어야 한다”며, 단순한 상금 수령 횟수가 아닌 ‘브레이슬릿 획득’과 같은 결정적 성과 중심의 평가 기준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등과 3등이 쌓여도 그것이 챔피언십은 아니다”며, 두 번째 브레이슬릿부터는 세 배의 포인트를 부여하는 등의 개편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헬무스는 특히 디브가 기존 POY 포인트 시스템 변경에 깊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현행 포인트 방식은 2024년부터 적용된 것으로, 무제한 캐시 횟수를 반영하던 예전과 달리 상위 10개의 성과만을 점수에 포함시킨다.
그는 “규칙을 만든 사람이 결국 수상자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현 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숀 디브 “사실 왜곡, 나는 개입한 적 없어”
이에 대해 숀 디브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WSOP의 POY 포인트 체계 변경에 나는 단 한 번도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번 변경은 내게 불리했다. 필 헬무스 본인도 이 점을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디브는 이미 올해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PokerNews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멀티테이블 플레이어 및 고볼륨 참가자에게 불리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미즈라키와 글레이저 모두 훌륭한 성적을 거둔 것은 맞다”면서도, POY 수상 기준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아니라 순수한 점수 기반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지금의 시스템이 완벽하진 않다. 나 역시 개선에 기꺼이 참여하겠다. 내 수상 가능성이 줄어들어도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포맷을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내가 이득을 본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디브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크리스 브루어(Chris Brewer), 랜든 타이스(Landon Tice), 데릭 콴(Derek Kwan), 데이비드 “ODB” 베이커(David Baker) 등이 공개적으로 디브의 입장을 지지하며, 헬무스의 비판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놨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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