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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중퇴생에서 포커 슈퍼루키로… 사무엘 뮬러의 ‘대기만성’ 성공기

사무엘 뮬러-포커

포커 세계에서 불과 몇 년 만에 이름을 올린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무엘 뮬러(Samuel Mullur)는 이제 더 이상 ‘신예’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가 됐다. WSOP 파라다이스에서 첫 우승을 거둔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트리톤(Triton) 시리즈와 EPT 바르셀로나에서 연달아 성과를 올리며 라이브 토너먼트 누적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GTO Wizard 팀 프로로 선정되며 전략 분석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의 급성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중학교 중퇴 후 e스포츠와 마케팅 분야를 전전하다 포커로 진로를 틀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고, 이후 수년간 치열한 ‘그라인드(Grind)’ 속에서 실력을 키워온 결과였다.

사무엘 뮬러 “급하게 성공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끝없는 반복의 결과”

지난 9월 제주에서 열린 Triton Super High Roller Series Jeju II에서 마주한 뮬러는 누구보다 담담하게 자신의 여정을 설명했다.
그는 시리즈 초반 2,000달러 원 나이트 바운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트리톤 첫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메인 이벤트(10만 달러)에서는 약 350만 달러를 확보한 ‘초프(chop)’를 기록하는 등 4개의 파이널 테이블에 오르며 하이롤러 무대에서 완전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테이블 앞에 앉을 때마다 내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오래 노력해왔는지를 떠올리죠.”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체코에서 50유로 토너먼트를 뛰며 자금을 모으던 그가, 글로벌 하이롤러 시리즈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놀라운 반전이다.

포커코드 그라인드하우스에서 찾은 ‘구조화된 훈련’

뮬러의 성장 배경에는 페도르 홀츠(Fedor Holz)와 마티아스 아이빙어가 운영하는 PokerCode Grindhouse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프로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훈련하고 사고하는지를 직접 체득했다.

뮬러는 스스로를 “노력량은 많지만, 구조적 사고가 부족한 타입”이라고 평가한다.
그가 그라인드하우스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도 바로 ‘체계’였다.

“페도르는 항상 조감도 같은 시각에서 우리가 어디서 잘못 가는지를 짚어줬습니다. 그의 조언들은 시간 지나도 계속 떠오르고, 지금도 제 플레이 전반에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훈련한 마리오 모스벡, 파비안 베른하우저 등과 함께 그는 ‘알프스 출신 하이롤러 신세대’의 일원으로 꼽힌다.

“솔버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마지막 결정은 인간의 몫”

뮬러가 최근 급성장한 배경에는 데이터 기반 학습과 GTO에 대한 깊은 분석 능력이 있다.
그는 GTO Wizard 팀 프로가 된 뒤 토너먼트 분석 방식이 더욱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트리톤 시리즈처럼 세계 최고 선수들과 사업가 플레이어가 섞이는 대회에서는,
*“솔버 기반의 플레이와 익스플로잇 전략을 동시에 운영해야 최적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기술 의존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한다.

“ICM 같은 모델도 완벽하지 않고, 인간 역시 솔버의 정답을 그대로 구현할 수 없습니다. 결국 수백만 핸드를 치면서 몸으로 익힌 직감이 필요합니다.”

특히 GTO Wizard가 제공하는 포스트플랍 ICM 분석, 멀티웨이 시뮬레이션 등이 고난도 플레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28세의 사무엘 뮬러는 학창 시절 중퇴라는 굴곡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 경험이 포커 세계에서 ‘무모한 도전’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천재가 아니라, 지난한 시간 속에서 전략·규율·자기관리의 방법을 익히며 조용히 올라온 실력형 플레이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금색 트리톤 트로피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웃는다.
성장의 속도와 방향을 보면, 그가 조만간 새로운 기록을 또 한번 쓰게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출처 : PokerNews


[포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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