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포커 업계에서 다시 한 번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스윕스 코인(Sweeps Coin) 기반의 한 포커 플랫폼이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이용자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고 있다. 해당 기능은 게임이 끝난 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모든 폴드된 홀 카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부 프로 선수는 이를 ‘멍청이세금(Idiot Tax)’이라 비판하고 있다.
돈 주면 폴드 카드까지 공개… 포커계 ‘금기’ 깬 실험
대부분의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는 쇼다운(Showdown) 상황에서 패배한 플레이어의 카드를 공개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게임 종료 후 돈을 내고 모든 폴드 카드를 볼 수 있는 기능은 전례가 거의 없다.
이번 기능은 월드 포커 투어(WPT) 브랜드가 운영하는 ClubWPT Gold에서 8월 중순 정식 도입됐다.
이 기능의 작동 방식은 단순하다. 핸드가 종료되면 화면 상단에 버튼이 나타나고, 이를 클릭하면 세 개의 빅블라인드(BB)를 사이트 측에 지불해 테이블에 있던 모든 홀 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B가 5 스윕스 코인(SC)일 경우, 해당 옵션 사용료는 15 SC다. 최고 스테이크 게임에서는 이 비용이 2 BB로 낮아진다.
“게임을 망친다” vs “보안성 높인다”
포커 프로 맷 버키(Matt Berkey)는 “라이브 게임에서 플레이어 간 정보 공유를 위해 일부 카드를 공개하는 것은 드물지 않다. 하지만 사이트가 높은 레이크에 더해 추가로 ‘멍청이세금’을 부과하며 플레이어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커 플레이어 헤일리 하나(Hayley Hanna)는 “모든 카드를 볼 수 있다면 비정상적인 플레이나 담합(collusion)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오히려 게임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 브래들리 마틴(Bradley Martin)은 “논란보다 수익이 훨씬 클 것”이라며 “많은 플레이어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lubWPT Gold 측은 자사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유명 포커 플레이어 개럿 아델스타인(Garrett Adelstein)이 설명하는 기능 소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과거 포커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잭-포(Jack-Four)’ 스캔들을 가볍게 언급하며 웃음을 유도했다.
출처 : PokerNews
[ⓒ 포커뉴스.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