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포커스타즈 창립자 이사이 샤인버그, 첫 영상 인터뷰 공개
“플레이어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 내 업적”
세계 온라인 포커 산업을 만든 주역, 이사이 샤인버그(Isai Scheinberg)가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수많은 매체가 그의 일화를 다뤄왔지만, 정작本人의 육성이 영상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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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포커의 새 시대를 열다
샤인버그가 포커스타즈(PokerStars)를 설립한 것은 단순한 사업적 계산이 아니었다. 체스, 브리지, 포커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원했던 그는 2001년경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는 원칙대로 회사를 세웠다. 당시 온라인에서 포커 토너먼트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존재하지 않았고, 그의 도전은 곧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2014년, 포커스타즈는 무려 50억 달러에 매각되며 글로벌 포커 역사상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됐다. 그 과정은 정치적 압박과 거대 자본이 얽힌 복잡한 서사였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포커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플레이어 보호
샤인버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기보다 “플레이어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을 가장 큰 의미로 꼽았다. 이는 온라인 포커 역사상 최악의 날로 불리는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와 직결된다.
당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로 다수의 온라인 포커 사이트가 자금 동결 및 폐쇄 위기에 몰렸지만, 포커스타즈 이용자들은 안전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샤인버그는 회사 운영 자금과 플레이어 예치금을 철저히 분리해 관리해왔고, 결과적으로 모든 고객은 몇 주 안에 자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반대로 풀틸트포커(Full Tilt Poker)는 1년 이상 출금을 처리하지 못했고, 결국 미국 법무부(DoJ)에 회사를 넘겨야 했다. 이후 포커스타즈가 풀틸트를 인수하면서 샤인버그는 타사의 고객 자금까지 모두 보전해 주었고, 이는 포커 커뮤니티를 붕괴 위기에서 구해낸 결정적 조치로 평가된다.
포커 명예의 전당에 오를 인물
포커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샤인버그를 포커 명예의 전당(Poker Hall of Fame)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집에서도 실제 상금을 걸고 포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머니메이커 붐(Moneymaker Boom)’을 촉발해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를 대중적 스포츠 이벤트로 성장시켰다.
무엇보다도 샤인버그 일가는 2011년 위기 속에서 약 5억 달러 규모의 플레이어 자금을 지켜냈다. 만약 그 돈이 사라졌다면, 온라인 포커 생태계는 물론 오늘날의 WSOP조차 지금 같은 규모로 존속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돈이 아닌 올바른 길을 선택했다”
샤인버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세계 기록이나 업계 지배력보다 중요한 건, 어려운 순간에 플레이어를 보호한 일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남기고 싶은 유산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첫 영상 인터뷰는 포커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자신의 목소리로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커 업계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든, 샤인버그의 결정이 만든 길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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