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ACR 포커, 나초 바베로 RTA 사용 혐의 ‘무혐의’ 결론
온라인 포커업계에서 실시간 보조 도구(Real-Time Assistance, RTA) 사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ACR 포커(ACR Poker)는 자사의 후원 프로인 나초 바베로(Nacho Barbero)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RTA를 활용하여 본인 또는 타 플레이어의 결정을 돕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나초 바베로의 GTO 위저드 논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헨든 몹(Hendon Mob) 수익 기준 2,1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자국 내 최고의 포커 수익을 올린 바베로는 최근 온라인 포커 세션 도중 GTO 위저드(GTO Wizard) 솔버 화면이 열린 상태로 있는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에서는 그가 실시간 게임 중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바베로는 “게임 도중 사용한 것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를 코칭하는 과정에서 참고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ACR 포커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그는 GTO 스타일의 플레이어가 아니며, 앞으로도 아닐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ACR 포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나초 바베로가 참가한 모든 토너먼트 핸드를 철저히 분석한 결과, 어떠한 부정행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우리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플레이어와 커뮤니티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 포커 프로이자 스트리머인 패트릭 레너드(Patrick Leonard)도 별도의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GTO 위저드를 활용해 바베로가 플레이한 1,371개의 핸드를 검토한 결과 “그가 프리플랍(preflop)이나 포스트플랍(postflop)에서 GTO 위저드를 부정적으로 활용한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너드는 “바베로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GTO 위저드가 추천하는 선택과는 다른 핸드 선택과 배팅 크기를 사용했다”며 “특히 포스트플랍에서는 솔버가 권장하는 전략과는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만약 바베로가 실시간으로 GTO 위저드를 활용했다면, 세부적인 배팅 크기에서 일관된 패턴이 나타났을 것이지만, 그의 플레이에서는 그러한 특징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레너드는 조사 과정에서 바베로가 다른 계정을 이용해 핸드를 조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며, 이는 어느 플레이어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바베로의 게임 스타일과 플레이 기록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그가 RTA를 사용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너드는 바베로의 행동을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며, “프로 선수이자 브랜드 홍보대사(ambassador)로서 더욱 높은 윤리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바베로와 친분이 있는 레너드가 조사에 나선 점을 문제 삼으며, 보다 객관적인 제3의 기관이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레너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포커업계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RTA 도구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며 “포커 운영사와 솔버 개발 업체들이 RTA 활용을 차단하기 위해 지연 시스템 등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온라인 포커는 매우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공정한 환경 조성을 위해 업계 전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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