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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뉴스 | 트럼프 행정부의 도박 세금 개정안, 프로 포커 플레이어 보호 조항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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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 포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OBBB)’ 세금 개정안에 포함된 도박 손실 공제 제한 정책을 완화하려던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이로 인해 2026년부터 미국 내 프로 포커 플레이어들에게 세금 부담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도박 손실 공제, 100% → 90%로 제한

네바다주 민주당 하원의원 디나 티투스(Dina Titus)는 도박 수익 과세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FAIR BET Act(H.R. 4304)를 발의했다.
이 법안은 OBBB에 새로 포함된 조항을 수정해 도박 손실액의 100%를 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복원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규칙위원회는 이를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으로 추가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포커 프로뿐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플레이어까지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금 구조 변화, 포커 프로들의 부담 급증

현재까지는 도박 수익에서 손실액 전액을 공제할 수 있었지만, 개정안 발효 이후에는 손실액의 90%만 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미국 포커 플레이어가 15만 달러의 수익10만 달러의 손실을 신고할 경우, 기존에는 순이익 5만 달러에 대해서만 세금을 냈다. 그러나 새 법안 적용 시, 6만 달러(15만 – 10만 × 90%)가 과세 대상이 된다. 이 같은 변화는 상금 규모가 큰 하이 스테이크 포커 플레이어일수록 더욱 치명적이다.

티투스 의원의 반발과 정치권 논란

티투스 의원은 포커 애호가로 알려진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Ted Cruz)와 초당적으로 손을 잡고 법안을 추진했지만, 공화당 내부 반대에 막혔다. 그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100% 손실 공제를 되찾을 때까지 지지를 계속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바다 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공화당의 매튜 윈터호크(Matthew Winterhawk)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도박을 보조할 이유가 없다”며 포커 플레이어와 카지노를 옹호하는 티투스 의원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문제는, 티투스 의원의 제안은 정부 보조금(subsidy)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세제 구조 유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치적 공방 속에서 논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커 업계 “산업 붕괴 우려”

라스베이거스의 도박 세무 전문 회계사 레이 콘들러(Ray Kondler)는 “이번 개정안은 레크리에이션 플레이어와 프로 포커 플레이어 모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업계 전반의 충격을 경고했다.

포커 전설 필 헬뮤스(Phil Hellmuth)는 이번 세금 개정을 “포커 플레이어 사형선고 세금(Poker Players Death Tax)”이라 부르며 강력히 반대했다. 또한 다니엘 네그라누(Daniel Negreanu)와 필 갈폰드(Phil Galfond) 등 세계적인 포커 프로들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FAIR BET Act의 무산으로 업계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포커 산업이 세금 구조 변화에 따라 수익성 악화프로 선수 감소라는 이중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향후 티투스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법안을 다시 추진할지, 그리고 포커 업계가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출처 : PokerNews


[포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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