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선수는 WSOP 캐시 한 번을 위해 수년을 보낸다. 홍하오 장(Honghao Zhang)은 그 과정을 건너뛰었다. 조지아텍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2026 WSOP에서 생애 첫 캐시를 기록하면서, 그 첫 입상이 곧바로 골드 브레이슬릿이 됐다. 우승 상금은 34만 6,108달러였다.
첫 캐시가 곧 첫 브레이슬릿이 된 밤
장이 우승한 무대는 이벤트 #13, 1,500달러 식스맥스 노리밋 홀덤이었다. 6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 대회에는 1,840명의 엔트리가 몰렸고, 상금풀은 244만 2,600달러에 달했다. 인머니 진입은 276명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장이 이날 이전까지 WSOP 본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캐시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첫 캐시가 곧 우승이었고, 첫 우승이 곧 브레이슬릿이었다. 헤즈업에서 할란 카르노프스키(Harlan Karnofsky)를 꺾고 정상에 오른 그는 트로피를 받기 전 우승자 사진부터 찍어야 했다.
캐시게임 그라인더의 토너먼트 도전
장이 포커에 완전한 초보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그동안 WSOP 서킷에서 경험을 쌓아왔고, 본 대회 우승 전까지 서킷에서 9번의 캐시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본인 표현에 따르면 그는 주로 캐시게임을 즐기는 선수이며, 토너먼트는 비교적 최근에 발을 들였다.
Hendon Mob 기준 2023년 첫 기록 이후 그가 쌓은 토너먼트 상금은 약 37만 3,000달러였다. 여기에는 2025 WPT 챔피언십 시리즈의 1,100달러 바이인 대회 준우승이 포함되며, 당시 상금은 35만 5,000달러였다. 이번 브레이슬릿 우승 상금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그의 캐시 상당수는 조지아텍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체로키 WSOP 서킷 스톱에서 나왔다. 이번 우승으로 그의 커리어 통산 상금은 71만 9,192달러로 늘었다.
숏스택에서 시작된 역전 드라마
파이널 데이는 장에게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리더보드 상위권에서 최종일을 시작했지만, 파이널 테이블에 진입하자마자 숏스택으로 밀려났다. 같은 시각 팬들의 응원을 받던 라니아 나스레딘(Rania Nasreddine)이 9위로 물러났고, 파이널 테이블 유력 우승 후보였던 저스틴 아른와인(Justin Arnwine)도 일찌감치 무너졌다. 압도적 스택으로 최종일을 시작했던 아른와인은 초반 더블업을 내주고 회복하지 못한 채 8위로 마감했다. 입상금은 3만 5,250달러였다.
| 순위 | 선수 | 국적 | 상금 |
|---|---|---|---|
| 1 | 홍하오 장 | 미국 | $346,108 |
| 2 | 할란 카르노프스키 | 미국 | $230,626 |
| 3 | 데이비드 리스 | 미국 | $163,172 |
| 4 | 타이 딘 | 베트남 | $116,951 |
| 5 | 다니엘 힐 | 미국 | $84,929 |
| 6 | 줄리앙 뒤보 | 프랑스 | $62,501 |
| 7 | 미셸 몰레나르 | 네덜란드 | $46,619 |
3인 플레이에 접어들 무렵에도 장은 여전히 숏스택이었다. 흐름을 바꾼 것은 데이비드 리스(David Rees)를 상대로 터진 러너러너 플러시였다. 이 핸드로 단숨에 경쟁 구도에 복귀한 장은 헤즈업까지 살아남았다. 상대는 새크라멘토 출신의 할란 카르노프스키. 그는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대회에 임했지만 핸디캡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장과 접전을 벌였다. 결국 장이 에이스-파이브로 마지막 핸드를 마무리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내심이라는 무기, 그리고 다음 목표
우승 직후 장이 꼽은 비결은 단 하나, 인내심이었다. 그는 애매한 자리에서 굳이 싸우지 않고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며 상대의 실수를 포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캐시게임 출신 선수가 토너먼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캐시게임은 매 핸드의 기댓값을 길게 누적하는 게임이고, 불필요한 분산을 줄이는 절제가 몸에 밴 플레이어는 토너먼트의 긴 흐름에서 숏스택으로 몰려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장이 파이널 테이블 초반 숏스택에서 우승까지 돌아온 과정이 정확히 그 패턴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미 다음 목표를 정해뒀다. 한 개 더 따러 가겠다는 것이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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