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이대형, WSOP 메인 이벤트 결승 진출… 한국 포커의 새 역사 쓰다
2025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메인 이벤트가 8일 차 일정을 끝으로 최종 9인의 결승 진출자를 확정했다. 이번 라인업 가운데 한국 팬들에게 가장 뜻깊은 이름은 단연 이대형 선수다. 그는 아시아권 출신 중 유일하게 결승 테이블에 합류하며, 한국 포커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대형, 국제 무대 데뷔 1년 만에 세계 정상급 대회 결승 진출

이대형은 불과 2024년에 포커 씬에 본격 등장한 신예다. 그러나 그간 아시아와 유럽,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누비며 다양한 대회에서 꾸준히 실적을 남겼다. 특히 2024년 4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APT 메인 이벤트 12위 기록은 그가 단순한 도전자를 넘어선 가능성 있는 신인임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WSOP 메인 이벤트 진출 전까지 그의 총 수익은 약 14만 8천 달러에 머물렀지만, 이번 파이널 테이블 진출로 이미 커리어 최고 수익을 경신했다. 여기에 첫 브레이슬릿이라는 꿈의 무대까지 손이 닿을 거리로 다가왔다.
조용한 상승세와 극적인 한 방… 이대형의 WSOP 생존 전략
이대형은 Day 1a 스타팅 플라이트에서 참가해 초반에는 하위권을 기록했으나, Day 2abc에서 중위권, Day 3부터는 빠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특히 Day 6 종료 시점에는 전체 참가자 중 4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포커 팬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전략은 일관된 스몰볼 스타일이었다. 큰 리스크를 피하고 작은 팟을 차분히 쌓는 방식으로, 무리한 승부를 피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스택을 키워갔다. Day 7~8 동안도 불필요한 대결을 피하며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운도 실력이다. 위기의 순간, 포켓 텐으로 스트레이트를 완성해 라우타로 게라의 포켓 퀸을 이긴 것은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한 번의 승부가 아니었다면 결승 테이블 진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재 이대형은 총 칩 스택 34.9M(22BB)으로 전체 8위에 해당한다. 결승전 상대들은 모두 강자들이지만, 그가 보여준 집중력과 생존 전략은 단순히 스택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저력을 지닌다.
결승 테이블은 미국 현지시간 화요일 오후에 열리며, 레벨 39(블라인드 800K/1.6M/1.6M)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선수들은 하루 전 미디어 활동을 소화한 뒤, 최종 3인을 가리는 1라운드 경기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결승전에는 총 상금 1,000만달러와 함께, 포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WSOP 메인이벤트브레이슬릿이 걸려 있다. 이대형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한국 포커의 새 역사를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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