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유튜브, 포커 콘텐츠 제한 강화… 포커 크리에이터들 “사실상 검열”
세계적인 포커 스타 다니엘 네그라누(Daniel Negreanu) 가 최근 유튜브의 새로운 연령 제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9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유튜브가 포커 콘텐츠를 사실상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청자 수 급감의 원인이 유튜브 정책 변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는 최근 도박 관련 영상에 대해 강화된 연령 인증 절차를 도입했다.
표면적으로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조치이지만, 이로 인해 성인 시청자들도 로그인하지 않으면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로그인을 하지 않는 다수의 일반 시청자들은 아예 영상이 존재하는 사실조차 알 수 없게 되었고, 이는 콘텐츠 노출 자체를 급격히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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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73% 급감… 수치로 드러난 심각한 타격
네그라누는 “이 정책 시행 이후 유튜브 조회수가 75%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그의 주장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다.
2024년, 그는 총 9차례 온라인 WSOP 세션을 생중계하며 204만 6천 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방송당 평균 22만 7천 명이 시청한 수치다.
그러나 2025년에는 13차례 방송에서 누적 조회수가 79만 8천 회로 급락하며, 방송당 평균 6만 1천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조회수가 약 73% 감소한 셈이다.
이는 단순히 포커 팬들의 관심 저하가 아닌, 노출 제한에 따른 플랫폼 구조적 문제로 풀이된다.
또 다른 피해자, 브래드 오웬 “유튜브는 안전하지 않다”
네그라누만이 불만을 표한 것은 아니다.
포커 브이로그계의 대표 주자 브래드 오웬(Brad Owen) 역시 유튜브의 불안정한 정책 운영에 경고음을 울렸다.
지난 9월 26일, 오웬은 자신이 운영하던 보조 채널이 예고 없이 삭제되는 사태를 겪었다.
더 큰 문제는 메인 채널을 포함한 다른 계정들도 삭제 위험 통보를 받았다는 점이다.
다행히 항소를 통해 복구에 성공했지만, 그는 “이번 사건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실존적 위협이었다”고 전했다.
오웬은 자신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유튜브는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니다.
우리는 한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말고, 여러 채널로 분산 성장해야 한다.
알고리즘 오류 하나로 수년간의 노력이 사라질 수 있다.”
포커 콘텐츠의 미래, 생존 가능한가?
네그라누와 오웬처럼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크리에이터들조차 조회수 하락과 계정 삭제 위협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신규 포커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튜브에서 성장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 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이 강화된 연령 정책을 통해 ‘윤리적 기준’을 세운다는 명분은 이해되지만,
결과적으로는 합법적인 포커 콘텐츠까지 불합리한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셈이다.
포커 업계 관계자들은 “성인 이용자를 전제로 한 전략·교육형 콘텐츠마저 도박물로 분류된다면,
결국 포커 콘텐츠 생태계 전체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포커는 단순한 도박이 아니다”… 업계의 반발 거세져
포커 관계자들은 유튜브의 일률적인 규제가 게임의 교육적, 전략적 측면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네그라누는 “포커는 확률, 심리, 수학이 결합된 두뇌 게임”이라며, “이를 무분별한 도박 콘텐츠로 취급하는 것은 심각한 오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포커의 가치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사고력과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며,
유튜브가 보다 세분화된 정책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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