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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뉴스 | 요한 길베르, WSOP 파라다이스 GGMillion$ 우승

WSOP 파라다이스 GGMillion$ 우승… 첫 브레이슬릿과 153만 달러 획득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에서 세 차례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던 요한 길베르(Johan Guilbert)가 마침내 그 벽을 허물었다. 바하마 아틀란티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WSOP 파라다이스 $25,000 GGMillion$ 싱글 데이 터보 이벤트에서 길베르는 자신의 커리어 첫 WSOP 브레이슬릿을 손에 쥐며 오랜 숙원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는 총 287명의 참가자가 몰리며 보장 상금 5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7,318,500달러의 프라이즈 풀을 형성했다. 길베르는 이 치열한 경쟁의 정점에서 우승 상금 1,534,645달러를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노력하던 시절엔 오지 않더니, 내려놓으니 찾아왔다”

길베르의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시점에 있다. 그는 과거 풀타임 포커 프로로 활동하며 WSOP 브레이슬릿을 인생의 목표처럼 좇아왔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1년에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만 대회에 출전하는 ‘선택적 플레이어’다.

길베르는 우승 직후 이렇게 말했다.


“예전엔 정말 간절했지만 항상 부족했다. 그런데 이제는 포커를 예전처럼 하지 않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 솔직히 아이러니하다.”

그의 말처럼 이번 승리는 ‘집착을 내려놓은 순간 찾아온 결과’에 가까웠다.

WSOP 파라다이스 GGMillion$ 대회 결과

순위포커 플레이어국적상금(USD)
1요한 길버트프랑스1,534,645달러
2엘리스 파르시넨핀란드1,043,400달러
3라미로 페트론아르헨티나724,500달러
4이아고 스투르체네커브라질512,800달러
5마이클 몬첵미국370,200달러
6안드리야 로보비치세르비아272,600달러
7데이비드 첸미국20만 5천 달러
8에릭 야노프스키미국157,300달러
9데니스 추파린우크라이나123,400달러

파이널 테이블은 6명으로 재개됐다. 길베르는 중위권 스택으로 출발했지만,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를 바꿨다.
재개 직후 안드리야 로보비치를 탈락시키며 첫 포인트를 올린 그는, 이어 마이클 몬섹을 상대로 결정적인 쓰리 아우터를 적중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가장 큰 분수령은 세 명이 동시에 올인한 상황이었다. 길베르는 포켓 에이스를 들고 당시 칩 리더였던 이아고 스투르제네케르를 상대로 더블업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몬섹이 함께 탈락했다. 이후 스투르제네케르마저 4위로 물러나며 길베르의 독주가 시작됐다.

3위로 라미로 페트로네가 탈락했을 때, 길베르는 헤즈업에서 약 5대1에 가까운 칩 리드를 확보하고 있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승부는 사실상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길베르의 머릿속은 과거로 향했다. 그는 이전 WSOP 무대에서 헤즈업에 세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9년 WSOP 슈트아웃, WSOP 유럽 메인 이벤트, 그리고 2024년 라스베이거스 프리즈아웃까지 — 항상 마지막 한 발이 부족했다.

“칩은 많았지만, 또 2등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그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승 상대는 하이 스테이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엘리스 파르시넨(Eelis Parssinen)이었다. 파르시넨은 결승전을 위해 항공편까지 변경하며 각오를 다졌던 강자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흐름이 달랐다. 길베르는 상대의 블러프를 정확히 간파하며 격차를 벌렸고, 첫 올인 승부에서도 침착하게 콜을 받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르시넨은 1,043,400달러의 상금과 함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포커는 직업이 아닌 취미… 그래서 더 값진 우승

현재 길베르는 두바이에 거주하며 DJ 활동, 투자, 개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삶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더 이상 매일 카지노를 전전하지 않는다.

“예전엔 포커가 일이었다. 매일 캐시 게임을 하고, 온라인 스트리밍을 했다. 그런데 그때는 이런 큰 우승이 없었다.”

지금의 그는 트라이튼 시리즈, 초청 이벤트, 스트리밍 게임 등 ‘즐길 수 있는 무대’만을 선택한다. 비용은 더 들지만, 만족도는 훨씬 높다고 말한다.

손목에는 여전히 금빛 장신구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번 WSOP 브레이슬릿은 그 어떤 장식보다 무게감이 다르다.
10년 넘게 이어진 도전, 반복된 좌절, 그리고 내려놓은 이후 찾아온 반전의 결말.

길베르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가장 준비되지 않았을 때, 가장 큰 선물이 왔다. 그래서 더 좋다.”

WSOP 파라다이스의 밤, 요한 길베르는 마침내 ‘두 번째 자리의 선수’가 아닌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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