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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뉴스 | 알렉시스 니콜라이, EPT 바르셀로나 오픈 메인 이벤트 우승


프랑스 출신 포커 플레이어 알렉시스 니콜라이(Alexis Nicolai)가 유럽포커투어(EPT) 바르셀로나 PokerStars 오픈 메인 이벤트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늘 쓰고 다니던 낚시꾼 모자를 쓰고 출전한 그는 “이번엔 모자와 트로피를 함께 집에 가져가겠다”는 농담 섞인 약속을 지켜냈다.

니콜라이는 총 5,036명의 출전자 중 최후의 승자가 되며, 자신의 커리어 최대 상금인 77만 2,000유로(약 11억 3,000만 원)와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프랑스를 빛낸 세 번째 연속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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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그는 홍콩의 멍시 톈(Mengshi Tian)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순간, 강운이 따르는 리버 스트레이트를 완성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니콜라이는 루시앙 코헨(Lucien Cohen)과 실뱅 베르텔로(Sylvain Berthelot)에 이어, 3년 연속 EPT 바르셀로나를 제패한 프랑스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그는 통역을 통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쯤 출근길 차 안에서야 현실로 다가올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평소 구급 택시 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아버지가 늘 말했듯 일이란 결국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콜라이는 결승 테이블을 최하위 스택으로 출발했다. 톈에게 몰리며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과감한 올인 전략으로 흐름을 되살렸다. 특히 결승전 초반 에이스-퀸으로 승부를 걸어 더블업에 성공하며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는 경기 후 “처음엔 정말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빠르게 기회를 잡아 스택을 불렸고, 이후 과감한 올인으로 상대를 흔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헤즈업에서는 일부러 대화를 시도하며 리듬을 바꿨다. ‘내 친구, 올인(All in)’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상대를 압박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PT 바르셀로나 PS Open 대회 결과

순위포커 플레이어국적상금
1알렉시스 니콜라이프랑스77만 2천 유로
2멩시 티안홍콩482,290유로
3벤 제크독일344,560유로
4친 웨이 림말레이시아265,200유로
5다니엘레 쿠오모이탈리아203,910유로
6야쿠브 스테르바체코156,830유로
7요츠시카 카즈히코일본120,610유로
8데이비드 타이브프랑스92,770유로
  • 13명 생존자에서 시작된 파이널 데이: 야키프 시즈가노프, 아르투르 에미히, 에프림 에르딘치, 아디스 주카노비치가 차례로 탈락하며 9인 결승 테이블이 확정됐다.
  • 칩 리더의 추락: 일본의 요츠시카 카즈히코는 압도적인 칩 리더로 시작했지만, 톈에게 리드를 넘겨주고 결국 7위로 탈락했다.
  • 강력했던 톈의 독주: 톈은 중반부 포켓텐으로 쿼드를 만들며 칩 스택 절반 이상을 차지, 독주 체제를 굳혔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에서는 니콜라이의 끈질긴 올인 러시에 흔들리며 우승을 놓쳤다.
  • 니콜라이의 극적인 역전: 결승전 막판, 포켓나인으로 톈의 포켓세븐을 제압한 뒤 리버 스트레이트를 완성하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니콜라이는 시상식에서 트로피 앞에 모자를 내려놓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아들이 늘 ‘아빠는 낚시꾼 같다’며 놀렸다. 하지만 이제 이 모자는 내 우승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상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기간에 커리어 수익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은 물론, 역경을 이겨낸 도전 정신으로 많은 포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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