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알렉산드로스 테올로기스, EPT 몰타 10만 유로 슈퍼 하이롤러 우승
몰타 카지노에서 열린 유럽 포커 투어(EPT) 슈퍼 하이롤러가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스 출신 포커 프로 알렉산드로스 테올로기스(Alexandros Theologis) 가 10만 유로(약 1억5천만 원) 바이인의 하이롤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라이브 하이 스테이크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단 16명의 정예 선수만이 출전해 총상금 1,612,600유로(약 26억 원) 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중 단 세 명만이 상금을 가져가는 구조였으며, 테올로기스는 정상에 오르며 776,200유로(약 12.8억 원) 를 차지했다. 준우승은 터키의 오르펜 키사치코글루(Orpen Kisacikoglu) 가 차지해 465,700유로를 획득했고, 영국의 벤 히스(Ben Heath) 가 3위로 310,420유로를 거머쥐었다.
알렉산드로스 테올로기스, 드라마 같은 반전 우승
테올로기스는 최종일을 칩스탯 7위 로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벤 히스를 상대로 한 한 번의 블러프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리버에서 대담한 베팅으로 히스를 폴드시키며 칩 리드를 되찾았고, 이 한 판이 결국 우승의 분수령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벤 히스에게 리버에서 블러프를 성공시킨 장면이 가장 결정적이었어요. 그때 흐름이 제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죠.”
그는 이어 “이번이 생애 첫 하이롤러 트로피이자 매우 값진 승리”라며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 수차례 파이널 테이블에 올랐지만 우승을 놓쳤던 만큼, 이번 승리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루 만에 끝난 초고속 결승
애초에 3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본 대회는 참가 인원 제한으로 인해 이틀 만에 막을 내렸다.
두 번째 날에는 알렉세이즈 포나코브스(Aleksejs Ponakovs) 와 엔리코 카모시(Enrico Camosci) 등 포커스타즈 리더보드 상위권 선수들이 막판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초반 탈락이 이어지며 템포가 빨라졌고, 마지막 다섯 명이 남았을 때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며 치열한 전략전이 이어졌다.
버블은 스페인 강자 후안 파르도(Juan Pardo) 의 탈락으로 터졌다. 그는 블라인드 전투에서 킹-5를 들고 싸웠지만 키사치코글루에게 패하며 아쉽게 입상 문턱에서 멈췄다.
EPT 몰타 €100K 슈퍼 하이롤러 대회 결과
순위 | 선수 | 국적 | 상금(€) |
---|---|---|---|
1위 | Alexandros Theologis | 그리스 | €776,200 |
2위 | Orpen Kisacikoglu | 터키 | €465,700 |
3위 | Ben Heath | 영국 | €310,420 |
결승은 테올로기스와 키사치코글루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초반에는 터키 출신 키사치코글루가 우세했지만, 테올로기스가 ‘히어로 콜(hero call)’ 로 흐름을 뒤집었다. 그는 벤 히스와의 대화에서 얻은 심리 정보를 바탕으로 대담한 콜을 시도했고, 이 판단이 결정적인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
“벤에게 ‘탑페어는 절대 폴드 안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가 폴드한 걸 보고 제 판단을 믿기로 했죠.”
이후 기세를 탄 테올로기스는 마지막 핸드에서 리버 플러시 를 완성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사치코글루는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 후 테올로기스는 “모든 상대가 강해서 긴장되기도 했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포커의 묘미”라며 “진지한 경쟁 속에서도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EPT 메인 이벤트 데이 1B 출전을 예고하며 “이번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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