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명의 정예, 단 한 명의 생존자… 마르티로시안, 치열한 승부 끝 50만 달러와 함께 정상 등극
2025년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25,000달러 헤즈업 챔피언십에서 러시아 출신 포커 선수 아르투르 마르티로시안(Artur Martirosian)이 극적인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라스베이거스의 호스슈 & 파리 카지노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총 64명이 참가한 토너먼트 형식으로, 마지막에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승자가 탄생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르티로시안은 세 번째 WSOP 브레이슬릿을 거머쥐었으며, 우승 상금 $500,000(한화 약 6억 8천만 원)을 챙겼다. 결승에서는 벨라루스의 실력자 알리악세이 보이카(Aliaksei Boika)를 상대로 접전을 벌였고, 경기 막판 러너러너 플러시를 완성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시 쓴 역사, 다시 쓴 복수… 2024년 준결승 좌절의 설욕
마르티로시안은 이번 대회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포맷”이라고 밝히며, 지난해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깨끗이 씻어냈다.
“이 토너먼트를 위해 일찍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작년엔 정말 아쉬웠는데, 올해 드디어 우승을 해서 기쁘다.”
마르티로시안은 이미 2023 WSOP 온라인 $10,000 헤즈업 노리밋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어, 이번 우승은 그에게 두 번째 헤즈업 타이틀이자 세 번째 WSOP 브레이슬릿이다.
이번 대회에서 마르티로시안의 여정은 그야말로 ‘극복의 연속’이었다. 첫 라운드에서 그는 제레미 어스머스(Jeremy Ausmus)에게 칩 비율 9:1로 밀리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파라즈 자카(Faraz Jaka), 케빈 라비초우(Kevin Rabichow), 챈스 코누스(Chance Kornuth), 패트릭 레너드(Patrick Leonard) 등 쟁쟁한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특히, 레너드를 상대한 준결승에선 킹 하이 스트레이트를 완성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이후 에이스 하이로 마무리 지으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그는 다시 한 번 뒤에서 시작해 앞서나갔다. 보이카에게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특유의 인내심과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백도어 플러시로 보이카를 제압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헤즈업 포커에선 끈기와 리듬이 중요하다. 저는 이런 구조에 익숙 경험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2025 WSOP Event #7 – $25,000 헤즈업 챔피언십 파이널
순위 | 포커 선수 | 국적 | 상금 |
---|---|---|---|
1 | 아르투르 마르티로시안 | 러시아 | 50만 달러 |
2 | 알렉세이 보이카 | 벨라루스 | 30만 달러 |
3 | 패트릭 레너드 | 영국 | 18만 달러 |
4 | 데이비드 첸 | 미국 | 18만 달러 |
5 | 토마스 아이첸 | 프랑스 | 8만 6천 달러 |
6 | 찬스 코르누스 | 미국 | 8만 6천 달러 |
7 | 하비 카스트로 | 미국 | 8만 6천 달러 |
8 | 마이크 시 | 미국 | 8만 6천 달러 |
마르티로시안은 경기 내내 포커베테랑다운 침착함과 전술적 사고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완벽한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수많은 명승부 끝에 헤즈업 포커의 정수를 보여주며 WSOP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특히, 보이카가 데이비드 첸(David Chen)을 상대로 넛 플러시로 두 페어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한 직후의 기세를 꺾은 점은 더욱 인상적이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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