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안 됐다, 두 번째도, 여섯 번째도. 로한 아가르왈(Rohan Aggarwal)은 4월 26일 RGPS 패스포트 시즌 카운슬 블러프스(Council Bluffs) 800달러 메인이벤트에서 7번째 엔트리로 마침내 챔피언십 링과 6만 5,104달러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캔자스 시티(Kansas City) 출신의 파이낸스 업계 종사자인 아가르왈은 데이 1c에 늦은 등록(Late Reg) 마감 직전까지 6개의 총알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 짐을 챙겨 떠날 준비를 마쳤지만, 친구의 권유로 일곱 번째 바이인을 결심한 뒤 466명 필드를 헤집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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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탈락 후 떠나려던 손, 7번째 총알이 챔피언으로
아가르왈은 우승 직후 “데이 2를 못 뛸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떠날 예정이었다. 어제 6발을 다 날렸을 때 이게 마지막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일곱 번째가 럭키 넘버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친구와 함께 늦은 등록(맥스 레이트 레지) 마감을 한 후 다시 자리에 앉은 결정이 결과적으로 우승을 만든 셈이다.
스스로를 “오락 플레이어”라고 칭하는 아가르왈은 평소 미드웨스트 일대의 RGPS 이벤트에 꾸준히 참가해온 인물이다. 2주 전에는 RGPS 조플린(Joplin) 스톱에서 파이널 테이블에 진출했지만 우승까지는 닿지 못했고, 이번 카운슬 블러프스에서 그 갈증을 풀어냈다.
466명 필드, 그리고 4핸드 1:6 칩 열세를 뒤집은 끝내기
이번 우승은 단순한 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4핸드 시점에서 헤즈업 상대였던 블레어 힝클(Blair Hinkle)은 1,000만 칩 이상을 보유해 압도적 칩리더였고, 아가르왈은 160만 칩으로 6배 이상의 열세에 놓여 있었다. 힝클은 이번 호스슈 카운슬 블러프스(Horseshoe Council Bluffs) 시리즈에서 이미 PokerNews 파워스택(PowerStack) 우승을 포함해 사이드 이벤트 파이널 테이블에 세 번이나 오른 WSOP 브레이슬릿 챔피언이다.
아가르왈은 “플립(코인플립) 한두 개만 잡으면 다시 게임에 들어올 수 있다. 그 작은 엣지가 전부다. 좋은 플레이를 했고 운도 좀 따라줬다”고 회상했다. 같은 날 메인이벤트 파이널 테이블 9명 가운데 외국인 출신은 없었으며, 전원 미국 국적 플레이어로 채워졌다.
| 순위 | 플레이어 | 상금 |
|---|---|---|
| 1위 | 로한 아가르왈 | 65,104달러 |
| 2위 | 블레어 힝클 | 43,403달러 |
| 3위 | 케빈 베델슨 | 32,076달러 |
| 4위 | 잭 도 | 23,951달러 |
| 5위 | 제이콥 롱 | 18,070달러 |
| 6위 | 더스틴 헬머스 | 13,774달러 |
| 7위 | 라이언 렘스 | 10,612달러 |
| 8위 | 테일러 하워드 | 8,269달러 |
| 9위 | 테리 윌리엄스 | 6,510달러 |
2년 전 5:1 칩리드의 흑역사, 이번엔 다르게 끝났다
이번 우승은 아가르왈에게 단순한 첫 링 그 이상이다. 2년 전 RGPS 캔자스 시티 메인이벤트 헤즈업에서 그는 5대 1 칩리드를 보유하고도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본인은 그 패배를 “초크(choked)”라고 표현했고, 이번 인터뷰에서도 “헤즈업 PTSD가 분명히 있었다. 그것도 우리 동네(캔자스 시티)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번엔 원정에서 우승을 따냈으니 더 만족스럽다”고 털어놨다.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고 다시 헤즈업에 앉은 아가르왈이 6배 칩 열세를 극복했다는 점은, 메인이벤트 헤즈업이 칩 카운트보다 멘탈과 핸드 셀렉션 한 번에 좌우되는 전형적 사례로 해석될 만하다.
5,600달러 vs 6만 5천 달러 — ‘7개 엔트리’ 전략의 경제학
이번 사례는 멀티 엔트리(Multi-Entry) 토너먼트에서 자주 회자되는 ‘fire bullets’ 전략의 극단적 사례다. 아가르왈은 800달러 바이인 7개를 사용해 총 5,600달러를 투입했고, 우승상금 6만 5,104달러를 가져갔다. 단순 ROI로 환산하면 11.6배 수익이지만, 6번의 탈락 끝에 마지막 한 발이 명중했다는 점에서 분산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 항목 | 금액 |
|---|---|
| 총 바이인 (7 × 800달러) | 5,600달러 |
| 우승상금 | 65,104달러 |
| 순수익 | 59,504달러 |
토너먼트 ROI 계산은 결과론에 불과하지만, “오늘은 운이 안 풀렸으니 그만 가자”는 결정과 “한 번만 더 사보자”는 결정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큰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아가르왈은 인터뷰에서 “토너먼트를 하러 왔으면 계속 시도해야 한다. 자신을 믿는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 번 더 도전하거나 다음 기회를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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