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스티븐 코트니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타임스퀘어 카지노에서 개최된 썬벳 포커투어(SunBet Poker Tour, SPT) 메인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1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코트니는 결승전 상대 해롤드 브룩스를 헤즈업에서 꺾으며 최종 승자가 됐다.
결승전은 약 20분 만에 신속하게 종료됐으며, 두 선수는 이미 사전 합의를 통해 상금 배분을 확정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코트니는 상금 826,000랜드(약 35,750달러)를 획득했고, 2위를 차지한 브룩스는 650,000랜드(약 45,43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브룩스는 지난해 같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이번 SPT 메인 이벤트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아공 포커 커뮤니티의 유명 인사 나훔 럼(Nahum Lum)을 기념하기 위해 ‘나훔 럼 메모리얼 메인 이벤트’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진행됐다. 15,000랜드(약 820달러)의 참가비로 구성된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400만 랜드(약 217,580달러)였다.
이번 우승으로 코트니는 개인 통산 세 번째 SPT 타이틀을 기록했다. 그는 프로 사이클 선수 출신으로, 이미 2022년 11월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75,000랜드 슈퍼 하이롤러와 8,000랜드 웰컴 이벤트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에게 남아공 본토에서 기록한 가장 큰 규모의 상금 수령 기록으로 남게 됐다. 그는 202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생애 최대 규모인 77,300달러의 상금을 받은 바 있으나, 이번 우승의 의미가 훨씬 특별하다고 밝혔다.
결승전 테이블에서 코트니는 극적인 행운과 전략적 승부수를 펼쳤다. 특히 4명 남은 상황에서 그는 포켓 세븐으로 상대 조나단 칼릴의 에이스-텐과 승부를 벌였다. 플랍에서 텐이 떨어져 위기에 처했지만 턴과 리버에서 연속으로 세븐이 나오며 극적인 쿼드(포카드)를 완성해 상대를 탈락시켰다. 또한 최종 3명 상황에서 KM의 퀸즈를 상대로 포켓 에이스를 지켜내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 종료 직후 인터뷰에서 코트니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첫 결승 테이블에 올랐지만 9위로 탈락했다. 그때는 이렇게 쿠션과 트로피를 받는 일이 없었기에 이번 우승은 정말 뜻깊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국 출신의 맥스 데브슨은 이번 대회에서 하이롤러 이벤트 우승에 이어 메인 이벤트에서도 우승을 노렸지만, 결정적 순간에 KM에게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며 5위에 머물렀다. 코트니의 파트너인 타니스 로스먼 또한 이번 대회 여성부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두 사람 모두 우승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가는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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