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의 열세로 시작한 헤즈업이었다. 상대는 대니일 페두노프(Daniil Fedunov), 칩 리드를 두 차례 더 벌리며 우세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2026 WSOP 이벤트 #69: $1,500 스터드 하이로우 8 오어 베터(Stud Hi-Lo 8 or Better) 결승 테이블은 미네소타 출신의 테일러 애치슨(Taylor Atchison)에게 브레이슬릿을 안겼다. 총 647명이 참가해 $858,892의 상금 풀이 조성된 이 대회에서, 애치슨은 첫 스터드 하이로우 라이브 캐시를 생애 최고 성적으로 장식했다.
아홉 시간의 교착, 4인 배틀의 실체
3일차 최종 테이블에는 10명이 복귀했고, 데이브 스탠(Dave Stann)이 전체 칩 리더로 시작했다. 스탠은 초반 케인 칼라스(Kane Kalas, 9위, $11,538)를 탈락시키고 앨런 레드포드(Alan Ledford, 8위, $14,945)를 한 앤티만 남기는 핸드로 리드를 더 키웠다. 이후 3회 WSOP 브레이슬릿 보유자인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 6위, $26,618)가 탈락하면서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 조건이 만들어졌다. 그 다음 아담 오언(Adam Owen, 5위, $36,574)까지 빠져나가며 남은 4인은 모두 개인 최고 WSOP 브레이슬릿 이벤트 성적을 확정했다.
4인전에서 탈락자가 나오기까지 10번이 넘는 올인과 더블업이 반복됐다. 스탠이 과반 이상의 칩을 끌어안는 시점이 있었는가 하면, 애치슨이 전체 70%에 달하는 칩을 쥔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탈락하지 않는 기묘한 균형이 이어졌다. 애치슨 본인도 “어느 순간 최단 스택까지 떨어졌는데, 레벨이 이렇게 커지면 한두 핸드 만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결국 스탠(4위, $51,217), 대니얼 김(Daniel Geeng, 3위, $73,068) 순으로 탈락하며 헤즈업이 성사됐다.
테일러 애치슨 6:1 열세의 헤즈업, 킹스 풀이 판을 뒤집다
헤즈업 시작 시점에 페두노프는 애치슨을 6대 1 비율로 압도했다. 초반 몇 차례의 올인으로 격차가 줄어드는 듯했으나, 페두노프가 리드를 두 차례 더 회복하며 우위를 유지했다. 전세가 완전히 뒤집힌 것은 헤즈업 시작 약 1시간 후였다. 애치슨의 킹스 풀 핸드가 칩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 30분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핸드에서 애치슨의 보트가 페두노프의 플러시를 눌렀고, 페두노프는 커리어 최고 성적인 $106,162를 수령하며 2위로 마무리했다. 애치슨의 우승 상금은 $159,276이었다.
파이널 테이블 결과
| 순위 | 선수 | 국가 | 상금 |
|---|---|---|---|
| 1 | Taylor Atchison | 미국 | $159,276 |
| 2 | Daniil Fedunov | 미국 | $106,162 |
| 3 | Daniel Geeng | 미국 | $73,068 |
| 4 | Dave Stann | 미국 | $51,217 |
| 5 | Adam Owen | 영국 | $36,574 |
| 6 | David Bach | 미국 | $26,618 |
| 7 | Jeff Myers | 미국 | $19,749 |
| 8 | Alan Ledford | 미국 | $14,945 |
홈게임에서 시작된 스터드의 길, 이제 브레이슬릿으로
애치슨은 홀덤을 거쳐 오마하 계열로 영역을 넓혀온 플레이어다. 그의 헨던 몹(Hendon Mob) 커리어를 보면 오마하 변형 종목에서의 캐시가 대부분이며, 2-7 트리플 드로우 캐시가 한 차례 있다. 스터드 하이로우 라이브 캐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회 직후 그는 “요즘은 노리밋 홀덤 빼고 다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믹스드 게임 전체를 공략하려 했다”고 밝혔다. 스터드 하이로우와의 첫 인연이 친구들과의 홈게임 믹스였다는 점이 이 우승을 더 상징적으로 만든다.
우승 직후 찍은 기념사진에서 애치슨은 칩으로 아들의 이름 ‘Jett’을 만들었다. 그는 “아내 앤젤라(Angela)까지 쓰고 싶었는데 한 글자밖에 못 쓰게 했다. 이 우승은 제트와 앤젤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7월까지만 라스베이거스에 머문다는 그는 “두 번째 브레이슬릿을 노리겠다”며 다음 이벤트를 예고했다.
스터드 하이로우, WSOP 믹스드 게임의 마지막 전선
스터드 하이로우 8 오어 베터는 노리밋 홀덤 중심의 현대 포커 환경에서 전통 믹스드 게임의 마지막 보루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이벤트의 647명 엔트리는 비교적 소규모이지만, 참가자 구성의 질은 높다. 상위 8인에 3회 WSOP 브레이슬릿 보유자 데이비드 바흐가 포함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스터드 계열의 믹스드 게임은 단기 운 편차보다 장기적 기술 격차가 도드라지는 구조로, 이 판에서 처음 라이브 캐시를 기록하고 곧장 우승한 애치슨의 이번 결과는 그의 포커 스펙트럼 확장 전략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믹스드 게임 입문을 고려하는 플레이어라면 포커 전략 가이드에서 기본기를 확인해볼 수 있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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