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백개먼 선수 즈데넥 지즈카 WSOP 첫 우승, 상금 3억원
2025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의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체코의 즈데넥 지즈카(Zdenek Zizka)가 생애 첫 금팔찌를 거머쥐며 포커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백개먼 세계 챔피언 출신인 지즈카는 이벤트 #84: $1,000 노리밋 홀덤에서 총 1,873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232,498달러(한화 약 3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프로 백개먼 선수가 포커 왕좌에 오르기까지
26세의 지즈카는 WSOP 무대에선 신예지만, 전략 게임의 세계에서는 익숙한 이름이다. 다섯 살부터 백개먼을 시작해 16세부터 세계 각국을 돌며 경쟁해온 그는, 포커 역시 전략과 확률이 결합된 게임이라는 점에서 친숙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깊은 런을 많이 경험했지만, 이렇게 실현되는 순간은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다”라며 “아직 감정이 실감 나지 않지만, 내면에선 벅찬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쇼운 딥의 8번째 팔찌 도전, 즈데넥 지즈카에게 막혀
이번 대회의 결승전은 WSOP 베테랑 쇼운 딥(Shaun Deeb)과 지즈카의 1:1 대결로 압축됐다. 딥은 WSOP 통산 8번째 금팔찌를 노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경기 중반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초반에는 딥이 2배 이상의 칩 리드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지즈카가 플랍에서 에이스 페어를 맞추며 반격에 성공했다. 이후 승부는 팽팽하게 이어졌고, 칩 리더가 수차례 바뀌는 접전 끝에 포켓 듀스로 결정적인 승리를 챙긴 지즈카가 최종 승자가 됐다.
지즈카는 “쇼운 딥과는 마지막 50명부터 계속 함께 플레이해 왔다. 그와의 헤즈업은 운명이었던 것 같다. 정말 멋진 선수고, 내 첫 WSOP 결승 상대로 더할 나위 없었다”며 상대를 향한 존경을 드러냈다.
지즈카는 백개먼과 포커의 공통점에 대해 “두 게임 모두 확률, 전략, 직감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능력은 게임을 가리지 않고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포커가 백개먼에서의 경험과 감각을 확장시켜주는 또 다른 무대라며, “경쟁의 본질은 비슷하지만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이 일회성이 아닌 여정의 시작임을 암시하듯, 지즈카는 곧바로 메인 이벤트 참가를 예고했다. 또 다른 유럽 포커 무대인 로즈바도프(Rozvadov)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5 WSOP 이벤트 #84: $1,000 노리밋 홀덤 대회 결과
순위 | 포커 플레이어 | 상금 (USD) |
---|---|---|
1 | 즈데넥 지즈카 | $232,498 |
2 | 쇼운 딥 | $151,235 |
3 | 제프리 토니 | $112,413 |
4 | 제이슨 라이트 | $84,321 |
5 | 리차드 코벨 | $63,988 |
6 | 케빈 모리스 | $48,835 |
7 | 사지드 자파르 | $37,558 |
8 | 유리 라즈고닌 | $29,152 |
9 | 안드레이 크리보브 | $22,827 |
3일 차의 시작은 드라마틱했다. 두 번째 핸드에서 제프리 토니가 에이스-듀스로 올인, 이에 딥이 포켓 쓰리로 콜하며 탈락자가 결정됐다. 이후 헤즈업이 시작됐고, 경기 중 지즈카는 포켓 텐으로 딥의 올인을 받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딥은 마지막 카드에서도 역전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지만, 결국 킹-쓰리 핸드로 지즈카의 포켓 듀스를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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