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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마테오스, 케니 꺾고 WSOP 250K 우승…역대 최연소 브레이슬릿 6개 새 역사

마테오스-wsop

열아홉에 첫 브레이슬릿을 들었던 스페인의 아드리안 마테오스(Adrian Mateos)가 또 하나의 최연소 기록을 포커 역사에 새겼다. 그는 6월 1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2026 WSOP 250K 슈퍼 하이롤러에서 우승하며 433만 4,411달러와 함께 통산 6번째 WSOP 브레이슬릿을 차지했다. 31세에 브레이슬릿 6개. 역대 어떤 선수도 이 나이에 도달한 적 없는 영역이다.

31세, 브레이슬릿 6개…마테오스가 새로 쓴 기록

마테오스의 커리어는 ‘최연소’라는 단어와 늘 붙어 다녔다. 19세에 첫 브레이슬릿을 따냈고, 이후 역대 최연소로 3개를 모은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번 250K 슈퍼 하이롤러 우승으로 31세에 6개를 채우며 다시 한 번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는 바이인 25만 달러에 56명이 참가해 총상금 1,372만 달러가 조성됐고, 인 더 머니는 단 9명이었다. 마테오스가 받은 우승 상금 433만 4,411달러(약 60억 원, 6월 중순 환율 기준)는 그의 통산 토너먼트 상금을 6,729만 달러대로 끌어올렸다. 중계석의 재러드 블레즈닉(Jared Bleznick)은 그를 두고 “지구상 최고의 노리밋 홀덤 플레이어”라고 표현했다.

거인들의 헤즈업, 그리고 결정적 핸드

결승은 통산 상금만 합쳐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두 거인의 맞대결이었다. 통산 상금 1위(약 8,801만 달러)인 브린 케니(Bryn Kenney)가 빅블라인드 84개 대 55개로 앞선 채 헤즈업을 시작했다.

판세를 뒤집은 건 곧바로 터진 4,000만 칩 규모의 핸드였다. 보드가 6-9-4-7-4로 흐른 가운데 포켓 8을 든 케니가 1,400만 칩을 베팅했지만, GTO 위저드(GTO Wizard) 기준 이 상황은 100% 체크가 정답인 자리였다. 3-5로 턴에서 스트레이트를 완성한 마테오스가 콜하며 5,300만 대 3,100만으로 칩 리드를 가져왔다.

마지막 핸드는 마테오스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T-2, 이른바 ‘브런슨(Brunson)’으로 불리는 핸드를 들고 2-T-4 플랍에서 톱 투페어를 맞혔다. 톱 페어(T-9)였던 케니가 올인했고, 8-3이 떨어지며 마테오스가 타이틀을 확정했다. 두 차례 WSOP 메인이벤트를 T-2로 우승했던 더그 브런슨의 일화에서 비롯된 그 핸드가, 이번엔 마테오스의 대관식을 마무리한 셈이다.

90분의 공백과 파이널 테이블의 혈투

이번 파이널 테이블은 시작부터 잡음이 있었다. WSOP가 첫 90분을 중계하지 않기로 하면서, 가장 얇은 스택으로 데이2를 마친 필 아이비(Phil Ivey)와 마이클 몬첵(Michael Moncek)이 화면 밖에서 먼저 탈락했기 때문이다. 스트림이 현지시간 오후 6시에 시작됐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자리에 없었다.

그러나 중계가 켜진 뒤의 테이블은 충분히 격렬했다. 첫 빅 팟에서 브랜든 윌슨(Brandon Wilson)이 포켓 잭으로, 마테오스가 A-T로 3벳해 윌슨을 사실상 올인으로 몰았고, 션 윈터(Sean Winter)가 A-Q로 가세하며 더블 엘리미네이션 구도가 만들어졌다. 9-8-6 플랍은 마테오스에게 이상적이었지만 보드는 끝내 그를 외면했고, 윈터가 1,225만 칩 팟을 가져갔다. 칩이 바닥난 윌슨은 몇 핸드 뒤 제이슨 쿤(Jason Koon)에게 7위로 탈락했다.

데이2 칩 리더였던 사무엘 물러(Samuel Mullur)는 약 10bb를 9-T로 밀어넣어 트립 나인까지 만들었지만, 리버 클럽 플러시를 완성한 마테오스에게 6위로 무너졌다. 쿤은 A-K 슛이 마테오스의 포켓 텐에 막혀 5위, 윈터는 마테오스의 포켓 에이스에 4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아인혼(David Einhorn)이 3위로 탈락했다. 케니의 6-7에 맞선 J-6, 3-4-5 플랍에서 케니는 이미 스트레이트였고 아인혼은 오픈엔드 드로우뿐이었다. 4,795만 칩이 오간 대회 최대 팟에서 아인혼의 첫 브레이슬릿 꿈은 끝났다. 블레즈닉이 “이틀간 완벽한 포커를 쳤다”고 평했던 아마추어의 도전다운 마무리였다.

최종 순위와 상금

순위플레이어 (국적)상금(USD)
1아드리안 마테오스 (스페인)$4,334,411
2브린 케니 (미국)$2,776,634
3데이비드 아인혼 (미국)$1,862,941
4션 윈터 (미국)$1,312,017
5제이슨 쿤 (미국)$972,375
6사무엘 물러 (오스트리아)$760,417
7브랜든 윌슨 (미국)$629,397
8필 아이비 (미국)$553,270
9마이클 몬첵 (미국)$518,518

마테오스의 다음 좌표, 그리고 케니의 그림자

이번 우승의 무게는 단순한 상금 이상이다. 마테오스가 헤즈업에서 꺾은 상대가 통산 상금 1위 브린 케니였다는 사실은, 그의 위상을 ‘최고 중 한 명’에서 ‘동시대 최고’로 옮겨놓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브레이슬릿 개수에서도 19세·31세 두 구간 모두 최연소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반면 케니에게는 또 하나의 아쉬운 준우승이 남았다. 통산 상금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그 상금 대부분이 우승이 아닌 고액 분배와 준우승에서 나왔다는 점은 그를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이번 헤즈업의 4,000만 칩 핸드처럼, 솔버가 체크를 권한 자리에서의 공격적 선택이 결정적 분기점이 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마테오스의 다음 무대가 어디든, 당분간 그는 ‘잡아야 할 선수’ 목록의 가장 윗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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