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 다니엘 네그라뉴, WSOP 첫 시니어 이벤트 도전… “이렇게 속 터진 건 처음이다”
“진짜 어이없을 정도로 계속 맞더라…완전 틸트 상태”
‘Kid Poker’라는 애칭으로 전 세계 포커 팬들에게 사랑받아온 다니엘 네그라뉴(Daniel Negreanu)가 드디어 시니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만 50세 이상만 참가 가능한 WSOP 시니어 이벤트에 첫 출전한 그는, 세 번의 바이인에도 불구하고 조기 탈락하며 씁쓸한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50세가 된 네그라뉴는 자신이 이제 ‘Team Geezers(노장팀)’의 일원임을 인정하며 SNS에 출전 사실을 알렸다. 그는 도일 브런슨(Doyle Brunson)의 별명이 새겨진 ‘Godfather of Poker’ 티셔츠를 입고 등장, 새로운 무대에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시니어 이벤트는 50세 이상과 미만으로 나뉜 두 개의 스타팅 플라이트로 시작됐다. 네그라뉴는 첫 번째 그룹에 속해 출전했고, 경기 전 “이런 구조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정말 쉬운 게임이었다. 그런데 내 손에 들어온 모든 핸드는 상대의 톱 페어에 막혔다.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블라인드가 30분마다 올라가는 구조 속에서 그는 세 번이나 재진입했지만, 단 한 번도 상금을 획득하지 못한 채 탈락했다.
유튜브 브이로그를 통해 경기 후 심경을 전한 그는 “이런 구조에서 100번 플레이하면 절반은 캐시할 자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카드가 내 얼굴에 침을 뱉는 기분이었다”고 강한 좌절감을 드러냈다.
비록 첫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는 그가 새로운 세대에서 또 다른 전설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선일지도 모른다. 포커의 변동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네그라뉴에게 이번 경험은 또 다른 교훈이 됐을 것이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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