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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OP의 진짜 변화를 위해”… 다니엘 네그라누, 2026년 대회 개혁안 제시

세계적인 포커 프로 다니엘 네그라누가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거침없이 제안했다.
올해 대회를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OY)’ 포인트 제도, 메인 이벤트 일정, 테이블 매너, 그리고 논란이 된 ‘칩 한 개 남기기’ 전략까지 다뤘다. “WSOP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손봐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POY 배점 논란과 메인 이벤트 일정

WSOP 종료 직후 필 헬무스가 “마이클 미즈라키가 POY를 차지했어야 한다”며 숀 딥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네그라누는 “헬무스가 해당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시끄럽게 만든 건 사실이지만, 구조적인 개선 필요성 자체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메인 이벤트 같은 장기전 토너먼트는 구조상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더 높은 포인트를 줘야 한다”며 현행 POY 포인트 시스템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다만 “딥은 규칙 안에서 최대한의 기회를 만들어낸 만큼 그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헬무스가 주장한 ‘메인 이벤트 6일차 휴식일’ 추가에 대해서는 “데이4도 못 가본 사람이 데이6 휴식일을 논하는 건 웃긴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미 결승 전 하루 휴식이 있고, 메인 이벤트는 원래 강행군이 특징”이라며 일정 변경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얼굴 가리기 규정과 ‘칩 한 개 남기기’ 문제

필 헬뮤즈

이번 대회에서도 참가자 일부가 목·입·눈을 동시에 가리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규정상 세 부위를 모두 가리는 것은 금지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네그라누는 “하나만 선택해서 가릴 수 있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쓰려면 선글라스를 벗고, 목을 가리려면 다른 부위는 노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 가리기가 건강상 꼭 필요한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이슈는 ‘칩 한 개 남기기’ 전략이었다. 이는 올인 상황에서 단 한 개의 칩을 남겨 패배 시에도 다음 핸드에서 생존 기회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네그라누는 “합법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앵글 슈팅(규칙 악용)에 해당한다”며, “상대가 패를 공개한 뒤 결과를 보고 남은 칩을 지키는 플레이는 포커의 공정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상금 구간 직전에 시간을 끌어 다른 테이블에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스택의 90% 이상을 베팅하면 자동 올인 처리하는 식의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WSOP의 다음 ‘게임 체인저’와 12월 파라다이스 대회

네그라누는 대회 전반의 개선점 중 하나로 음식 서비스를 꼽았다. WSOP+ 앱 도입으로 등록 대기줄 문제가 해결된 만큼, “이제는 테이블에서 앱으로 바로 음식 주문이 가능해야 한다”며, “이것이 실현된다면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2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WSOP 파라다이스 일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평소 잘 나가지 않는 트라이튼 하이롤러에도 참여할 수 있고, 25만 달러 초청전과 6천만 달러 보장 슈퍼 메인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며, “승리한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네그라누는 WSOP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춘 규정 보완과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향후 2026 WSOP 개편 논의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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