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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뉴스 | 다니엘 네그라누, 포커 다큐멘터리 촬영 소감 전해

오는 여름, 포커 팬들과 대중을 아우를 새로운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WSOP 파라다이스’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단순한 경기 장면을 넘어 포커 플레이어들의 인간적인 이야기와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포커계의 살아있는 전설, 다니엘 네그라누(Daniel Negreanu)도 주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모은다.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나는 더스틴과 그의 팀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뗀 네그라누는, “포커 콘텐츠 제작에 대한 비전이 나와 비슷하기에 큰 믿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촬영은 바하마에서 열린 ‘WSOP 파라다이스’ 기간 동안 진행됐다. 당시 2,500만 달러 보장 상금을 걸고 펼쳐진 ‘슈퍼 메인 이벤트’를 비롯해, 상금 규모만큼이나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진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이아노티 감독이 주목한 것은 상금이 아니라 ‘진짜 인간의 이야기’였다. 네그라누 외에도 파라즈 자카(Faraz Jaka), 크리스틴 폭센(Kristen Foxen), 필 헬무스(Phil Hellmuth), 앨런 키팅(Alan Keating), 제시 로니스(Jesse Lonis) 등 총 11명의 플레이어를 밀착 취재해, 승부의 이면에 숨겨진 고뇌와 열정을 담아냈다.

“요즘은 SNS에서 꾸며낸 인생만 보여주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진짜 감정, 진짜 투쟁에 끌린다”고 강조한 네그라누는, “포커도 결국 인간의 이야기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모습이 아닌, 진짜 모습을 보여줄 때 공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8시간 라이브 스트림? 대중은 지루해한다”

크리스틴 폭센-포커

네그라누는 최근 포커 콘텐츠 트렌드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포커 스트림은 예전보다 대중화되었지만, 여전히 너무 느리고 반복적”이라며, “8시간짜리 생중계는 열성 팬들만 볼 뿐, 일반 대중은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편집 없는 생중계가 대세가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포커의 특성상 긴 침묵과 긴장감 속도를 조율하지 않으면 대중적인 흥미를 끌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잘 편집된 프로그램이 앞으로 포커 대중화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600시간 분량의 촬영본을 압축 편집하여 최종본을 완성했다고 한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진정한 성공은 기존 포커 팬이 아닌, 비(非)포커 팬들의 반응에 달려있다는 것이 네그라누의 생각이다.

“포커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한 명 혹은 여러 플레이어에게 매력을 느끼고 팬이 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자연스럽게 포커 커뮤니티가 확장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누구에게 가장 감정이입이 될까’라는 질문에 네그라누는 “케빈 마틴(Kevin Martin)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그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점, 친근하고 소통이 뛰어난 점에서 일반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제목이 공개되지 않은 더스틴 이아노티 감독의 이 포커 다큐멘터리는 2025년 여름,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포커가 가진 인간미를 새롭게 조명할 이 프로젝트가 과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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