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뉴스

포커뉴스 | 베니 글레이저, $1,500 혼합게임서 WSOP 7번째 우승

혼합게임의 전설, 베니 글레이저가 또 한 번 포커 역사를 새로 썼다.

영국 출신의 포커 프로 글레이저(Benny Glaser)는 WSOP(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에서 단 4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일곱 번째 WSOP 금팔찌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이벤트 #15인 $1,500 혼합게임: Pot-Limit Omaha Hi-Lo 8 or Better 부문으로, 총 1,239명이 참가한 대규모 필드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상금 $258,193(약 3억5천만 원)을 수령했다.

이번 성과는 2016년 여름의 활약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글레이저는 일주일 사이 두 개의 오마하 이벤트에서 우승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획득한 모든 WSOP 금팔찌가 텍사스 홀덤이 아닌 혼합 게임(Mixed Game) 부문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이로써 글레이저는 7개 이상의 팔찌를 소유한 단 12명의 전설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며, 그 명단에는 스콧 시버, 빌리 백스터, 다니엘 네그라뉴 등이 포함된다.

대회 결과 ( 2025 WSOP 이벤트 #15: $1,500 Mixed PLO Hi-Lo)

순위포커 플레이어국적상금
1베니 글레이저영국258,193달러
2트래비스 피어슨미국172,077달러
3데이비드 슈무엘미국121,736달러
4숀 렘즈미국87,325달러
5셰인 하우웨스미국63,527달러
6앨런 스턴버그미국46,879달러
7바샤르 트라드미국35,098달러
8타일러 브라운미국26,666달러

혼합게임의 G.O.A.T, 확고해진 포지션

글레이저는 이미 SCOOP, WCOOP 등 주요 온라인 시리즈에서도 다수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포커계 전반에서 혼합게임 분야의 최고로 평가받는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인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힌 글레이저는 결승 상대였던 트래비스 피어슨(Travis Pearson)에 대해 “정말 잘 싸웠고,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고 평가했다.

결승전은 단순한 대결을 넘어선 명승부였다. 3일차 종료 후 별도로 편성된 4일차에선 단 세 명의 플레이어만이 남았고, 먼저 데이비드 슈무엘(David Shmuel)이 피어슨에게 탈락당하며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이어진 헤즈업(1:1) 승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초반 피어슨이 두 배 이상의 칩 리드를 점하며 앞서갔지만, 글레이저는 빠르게 더블업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피어슨도 만만치 않았다. 플러시 오버 플러시 상황으로 다시 리드를 탈환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칩 리드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글레이저는 한때 승부가 끝난 줄 알고 피어슨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실제로는 양측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높은 족보를 가져가면서 팟을 나눠가졌다. 이 희극적인 장면 이후에도 두 선수는 연달아 각자의 승부수를 던지며 격전을 벌였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은 다시 글레이저에게 찾아왔다. 플랍에서 킹을 맞춘 그는 마지막 핸드에서 피어슨의 Q-9-8-6을 꺾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올해의 선수까지 노리는 글레이저

이번 우승으로 인해 글레이저는 2025 WSOP ‘올해의 선수(POY)’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원래도 POY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이번 승리로 그 가능성이 확실해졌다”며 향후 일정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고액 이벤트인 $100K PLO 참여 여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PokerNews


[포커뉴스]

[ⓒ 포커뉴스.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