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에서 백만장자로… 마이클 윌클로우, WSOP 첫 브레이슬릿 획득
거대한 시작을 알린 WSOP 개막전, 무명의 우승자가 백만 달러를 거머쥐다
2025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orld Series of Poker)가 라스베이거스 파리 및 홀슈 카지노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 이벤트인 이벤트 #1: $1,000 미스터리 밀리언스(Mystery Millions)에서 예상치 못한 스타가 탄생했다.
총 19,654명의 참가자가 몰려들며 1,729만 달러 이상의 상금 규모를 형성한 이 초대형 토너먼트에서, 마이클 윌클로우(Michael Wilklow)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금팔찌와 함께 1백만 달러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미스터리 바운티는 누구의 손에?
이번 대회에서 더욱 화제를 모은 것은 참가자들의 실력을 넘어선 ‘운의 요소’였다. 미스터리 밀리언스 특유의 서프라이즈 보상 시스템, 즉 익명 바운티 카드 중 두 개는 무려 백만 달러가 걸려 있었고, 이 중 첫 번째 행운의 주인공은 타일러 몬토야(Tyler Montoya)였다. 그는 상금을 획득한 뒤 “오늘은 스트립클럽 댄서들이 모두 출근해야 하는 날”이라며 유쾌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두 번째 백만 달러 바운티는 토마스 자놋(Thomas Zanot)에게 돌아갔다. 그는 과거에도 2023년 플라밍고 카지노에서 파이고우 프로그레시브 잭팟으로 640만 달러를 터뜨렸던 인물로, 이번 승리로 또 한 번 ‘운명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결승 테이블: 신중함과 승부사의 집중력이 엇갈린 순간
결승 테이블에서는 포커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이름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포커 전략서의 저자이자 이론가로 알려진 마이클 아세베도(Michael Acevedo), 그리고 두 개의 WSOP 브레이슬릿을 보유한 대니얼 스트렐리츠(Daniel Strelitz) 등 쟁쟁한 인물들 사이에서 윌클로우는 점차 기세를 끌어올렸다.
결정적인 순간은 5명이 남은 상황에서 찾아왔다. 윌클로우가 에이스-킹으로 아세베도의 에이스-텐을 이기며 더블업에 성공했고, 이후 단숨에 4명의 플레이어 중 3명을 탈락시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헤즈업 상황에서는 몇 차례 심리전이 오갔고, 윌클로우는 아세베도의 블러프를 간파하며 네 번째 페어로 콜을 성공시켰다.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핸드에서는 윌클로우가 풀하우스를, 아세베도는 리버에서 스트레이트를 만들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결국 챔피언의 자리는 윌클로우에게 돌아갔다.
마이클 윌클로우의 이야기: “오늘, 나는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포커를 즐겨온 윌클로우는 최근 몇 년간 본격적으로 실력을 갈고닦아왔다고 전했다. “오늘처럼 집중했던 날은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3일차가 되면 늘 지쳤는데, 이번엔 오히려 정신이 맑았죠.”
그는 지난해 음주를 끊은 것이 집중력과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히며, 경기 당일과 휴식 시간에는 헤즈업 전략 노트를 복습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가장 경계했던 상대는 웨슬리였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워낙 즉흥적이었거든요. 그러나 헤즈업에 진출한 아세베도 역시 준비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라며 치열했던 경쟁을 회상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이클 윌클로우는 이전최고상금의 20배에달하는수익을올리며, 단순한 우승 이상의 상징적 성취를 이뤘다. 그는 단숨에 WSOP 금팔찌 소지자 반열에 오르며, 포커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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