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마투소우 “하이롤러 포커, 실상은 허상… 수익 대부분은 착시일 뿐”
포커계의 대표적인 입담꾼이자 WSOP 네 차례 우승 경력을 가진 마이크 마투소우(Mike Matusow)가 하이롤러 포커 씬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최근 SNS ‘X’를 통해 “하이롤러 커뮤니티는 가짜(fake)이며,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수익도 실상은 ‘미라지(착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마투소우는 특히 “상위권 하이롤러 대부분이 실질적으로는 파산 상태이거나 후원자(backer)에게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고 꼬집으며, 현 포커계의 고액 토너먼트 문화 전반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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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롤러 수익? 실제론 손에 쥐는 돈 거의 없어”
마투소우는 1만 달러 이상의 바이인 토너먼트에 참가할 때마다 자신의 지분 절반을 판매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헨든몹(Hendon Mob)의 토너먼트 성적만으로는 실제 수익 구조를 전혀 알 수 없다”며, 여행 경비, 액션 세일(지분 매각), 손실 등은 모두 감춰진다고 강조했다.
“겉으로 보이는 캐시금액만 보고 선수의 ‘실제 수익’을 판단하는 건 오류다. 대부분의 프로는 일정 부분 지분을 팔고 손해도 보기 때문에, 고수익은 착시일 뿐이다.”
마투소우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X 팔로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약 1만 명의 응답자 중 30%는 “하이롤러 선수의 80%가 사실상 파산 상태이거나 후원자에 대한 채무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숀 디브 “구세대의 편견일 뿐” 반박
이러한 마투소우의 주장에 대해 현역 포커 프로이자 WSOP 올해의 선수 수상자인 숀 디브(Shaun Deeb)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마투소우의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며,
“돈을 못 지키는 건 개인의 문제지, 신세대 하이롤러 전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디브는 “포커 세계는 변화했고, 다양한 형태의 재정 관리와 투자 방식이 존재한다”며, 마투소우가 지나치게 구시대적인 시각에서 현상을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트릭 레너드 “근거 없는 왜곡이다”
WSOP 브레이슬릿을 보유한 온라인 포커 강자 패트릭 레너드(Patrick Leonard) 역시 마투소우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최근 베네시안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그는,
“하이롤러의 90%가 자기 지분 3%만 갖고 있다는 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포커 씬의 실태를 전혀 모른다”고 일축했다.
레너드는 특히 “누군가가 잘못된 정보를 마투소우에게 주입한 것 같다”고 덧붙이며, 그 주장의 허점을 지적했다.
네그라뉴도 유사한 지적… 그러나 온도차 존재
흥미롭게도, 마투소우의 발언에 앞서 포커 슈퍼스타 다니엘 네그라뉴(Daniel Negreanu) 역시 하이롤러 수익의 실체에 대해 유사한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X 계정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1년간 하이롤러 투어를 모두 참가해 700만 달러를 캐시한 선수도 실제로는 300만~500만 달러를 손해봤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액션을 마크업(프리미엄)으로 판매하면, 손해를 보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수익을 내는 구조가 가능하다.”
단, 네그라뉴는 마투소우처럼 “하이롤러 씬이 가짜”라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현재의 고액 토너먼트 구조가 복잡하며, 수익과 손해가 단순 수치로 환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론: 하이롤러 씬에 드리운 불투명한 수익 구조의 그림자
하이롤러 포커 씬은 수백만 달러가 오가는 화려함 뒤에, 실제 수익과 손해 구조가 일반인에게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랜 논쟁거리였다.
마투소우의 발언은 이러한 논쟁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다. 하지만 디브, 레너드, 네그라뉴 등 다양한 포커 스타들의 상반된 반응은, 하이롤러 씬의 실체가 단순한 ‘성공 vs 허상’으로 나눠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출처 : Pok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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